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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음반 많이 사는 분..
by 막장버러지 at 12/24 ^^ by 음반수집가 at 12/24 시간 길게 보시고 컬렉팅.. by 음반수집가 at 12/24 ^^ by 히읗 at 12/23 전 올해는.. 비틀스 모노.. by 유투왕빠 at 12/22 1. 먼저 글 주셔 감사합.. by 음반수집가 at 12/22 모든 게 제로섬입니다. .. by 음반수집가 at 12/22 그러네요. 비틀즈의 .. by 음반수집가 at 12/22 박학기 2집은 종종 보이.. by 음반수집가 at 12/22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 by 음반수집가 at 12/22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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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01일
![]() 모처럼 선배들을 만났다. 주계를 풀고 마음껏 마셨다. 마셔야만 되는 당위성이 있는 날이었다. 새벽녘 엉성하게 집에 들어와 AC/DC의 『Back In Black』을 들으며 혼수상태에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프고, 속이 부대낀다. 얼마나 마셔댔는지 몸이 저리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힘들다. 일거리를 생각나니 멀미가 더 난다. 리모컨으로 다시 오디오의 재생 버튼을 누르고 한동안 엎어져 있었다. 스피커에서는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은 AC/DC의 8비트가 흐른다. 이들의 간단명료함 덕분에 머리의 생각을 몰아내고, 속의 울렁거림을 다스렸다. 어느 해장국보다도 효과가 탁월했다. 때로는 숙취에 음악이 약일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다음부터 코가 비뚤어지게 마신다면 해장은 무조건 AC/DC다. 2009년 07월 03일
![]() 가끔은 아내고, 아이고, 그 모든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은 관휘 찾기가 그렇게 귀찮고, 저녁하기도 싫다. 한 일주일 가족 걱정 없이 혼자서 지내고 싶다. 그래도 음악 듣기의 욕망은 여전하다. 음악이 없었다면 인생이 건조해 얼마 살지 못했을 것 같다. 한주 동안 에어로스미스, 블러, 소닉 유스, 카펜터스, 크림, AC/DC, 데프 레파드, 러쉬, 서태지, 건스 앤 로즈의 음반들을 들었다. 에어로스미스의 90년대 명곡들을 모아놓은 『Young Lust : The Aerosmith Anthology』 중 낯설지만 익숙한 「Love Me Two Times」가 잘 들어온다. 에어로스미스 이전에 들어본 멜로디인데, 누구 노래인지 생각나지 않는다. 답답해서 부클릿을 살피니 도어스가 원곡이다. 실력이 쟁쟁한 팀이라 도어스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다. 한참 반복해서 즐겁게 들었다. 얼마 전 블러는 “그룹 결성 20주년과 재결성 투어” 기념으로 두 번째 베스트 앨범인 『Midlife: A Beginner's Guide To Blur』를 발매했다. 수록곡 중 미발표한 「Popscene」외에는 특이한 게 없다. 한 주 동안 블러의 앨범들을 놓지 않고 들었는데, 『Think Tank』가 가장 좋다. 블러의 음악 또한 라디오헤드만큼 종잡을 수 없고 매력적이다. 어서 빨리 이들의 신보를 만나고 싶다. 소닉 유스는 여전히 이상의 시처럼 난해하지만 친근하다. 하지만 더울 때 들으니 쥐약이다. 작년 겨울부터 카펜터스의 베스트를 꾸준히 듣고 있다. 주기적으로 달콤함과 차분함도 처방해줘야 한다. 크림의 『Disraeli Gears』이후 에릭 클랩튼을 확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진도 못나가고 있는 뮤지션이 한둘이 아니다. AC/DC는 앨범 두 세장으로 10년을 버티어왔다. 신작도 좋지만 역시 『Back In Black』이 백미다. 이들의 디스코그라피를 계속 기웃거려 본다. 러쉬는 질주하지만 서사가 있고 정교하다. 더위 잊고 음악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데프 레파드는 오직 『Hysteria』만 들어온다. 무척 촌스럽고 단순한데도 진지한 면이 있다. 더운 밤, 자장가 삼을만 하다. 오랜만에 들은 건스 앤 로즈는 변함없이 요염했다. 『Use Your Illusion』의 커버가 익숙했는데, 다름 아닌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서 가져왔다. 에디 라이트의 『왼손이 만든 역사』덕분에 오늘에야 알게 됐다. 그리고, 드디어 윤상 『6집』이 나온다. 오늘 밤은 윤상 베스트를 끼고 복습해야겠다. 2008년 12월 29일
![]() 2008년 한해는 몹시 어려웠다. 갈팡질팡 거렸다. 내년에는 나아질까. 그리 전망이 밝지 못하다. 그러나 삶을 믿어야지. 1. 날렸던 팀들의 컴백작들이 속속히 발표된 한해였다. 김창완, 서태지, 넥스트, 윤상, 홍서범, 이소라, 김동률, 언니네이발관, 백현진, 마이 언트 메리, 이장혁, 메탈리카, AC/DC, 머틀리 클루, 익스트림, 화이트 라이온, 오아시스, 콜드 플레이, 트래비스, 위저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대개 선방들은 했지만 마음을 움직인 음반은 얼마 없었다. 2. 올해 우리 인디신은 장기하 1인 천하였다. 이점이 아쉽다. 그의 외적인 부분보다 내밀이 이야기되길 바랬다. 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빠지고 그의 음악이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다. 정규앨범이 기다려지는 이 중 하나다. 무엇보다 즐겨 들었던 팀은 검정치마다. 물건이다. 이들 역시 2번째 앨범이 기대된다. 3. 그들 말처럼 경제가 어려웠다 하더라도 무수한 명반들이 재발매 됐다. 좋은 앨범들을 발매해준 소규모 레이블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도 들국화의 라이브 앨범, 신중현 앤솔로지, (문제점이 많아 아쉬웠지만)산울림의 박스세트는 기뻤다. 4. 세상이 어려워서인지 드센 음악을 많이 들은 한해였다. 이 중 머틀리 클루의 『Dr. Feelgood』과 데프 레파드의 『Hysteria』는 너무도 즐거웠다. 5. 예전처럼 20여 장의 음반을 추려놓고 올해의 앨범을 꼽아봤다. 갈수록 쉽지 않다. 노래 하나, 앨범 하나 만드는 데 땀 흘린 뮤지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 올해의 앨범 1. 윤수일, 『Comeback Album & 라이브 베스트』(글로벌미디어, 2008) -. 유치한데, 80년대의 그것인데, 참 좋더라. 윤수일의 『라이브 베스트』는 여름 한철 매일 끼고 살았다. 어차피 주관적으로 뽑은 나만의 음반리스트 아니던가. 2. Weezer, 『Weezer(Red Album)』(Universal Music Korea, 2008) -. 위저는 묘한 팝밴드다. 이들은 힘이 세다. 3. 검정치마, 『201』(루비살롱, 2008) -. 스트록스와 프란츠 퍼디난드가 이제는 부럽지 않다. 언니네이발관 이후 제대로 된 우리의 쟁글거리는 음악이 나왔다. 4. Killers, 『Day & Age』(Universal, 2008) -. 정말 큰 기대 안 했는데, 이런 식으로 음악이 일취월장할 수도 있구나. 5. 싸지타, 『Hello Stranger』(컵뮤직, 2008) -. 델리 스파이스의 김민규, 허클베리 핀의 이기용의 팀을 떠난 번외 작업은 즐거웠다. 여기에 또 한명의 강자가 있었다. 코코어의 이우성. 싸지타의 음악은 타임머신이다. 이들 덕분에 즐거운 옛날 여행을 다녔다. 6. AC/DC, 『Black Ice』(SonyBMG, 2008) -. 그 앨범이 그 앨범이고, 그 노래가 그 노래인데도 흡입력은 여전했다. 나이를 먹으려면 AC/DC처럼. 7. 피터팬 콤플렉스, 『Love』(예당엔터테인먼트, 2008) -. 「사랑」하나만으로도 행복했다. 우울한 아침의 정서도 나쁘지 않다. 8. 봄여름가을겨울, 『8집 : 아름답다, 아름다워!』(CJ뮤직, 2008) -. 그전에는 세상을 앞서가더니, 이제는 세상과 어울릴 줄도 안다. 뻔한데도 좋더라. 9. 장현, 『석양/미련』(Ponycanyon Korea, 1971/2008) -. 고인에게 명복을. 그대의 한때를 엿보는 걸로 상심을 달랜다. 10. Smiths, 『The Sound Of The Smiths』(Warner, 2008) -. 올해 헤비메탈과 더불어 즐겨들었던 모리세이, 그의 전성기가 새 옷을 입고 나왔다. ● 올해의 노래 ![]() 1. 안치환, 「유언」 - 안치환의 「유언」이 없었다면 2008년 대한민국의 봄은 절망스러웠을 것이다. 2. 윤수일, 「황홀한 고백」, 『Comeback Album & 라이브 베스트』(글로벌미디어, 2008) 3. 봄여름가을겨울, 「슬퍼도 울지 않을 거야」, 『8집 』(CJ, 2008) 4. 검정치마, 「좋아해줘」, 『201』(루비살롱, 2008) 5. 피터팬 콤플렉스, 「사랑」, 『Love』(예당엔터테인먼트, 2008) 6.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나의 노래」, 『Goodbye Aluminium』(PONYCANYON, 2008) -. 변함없는 자학이지만 연주의 진보는 좋았다. 나는 여전히 그대를 지지한다. 7. 홍서범, 「김삿갓」, 『Return To Rock』(도레미레코드사, 2008) -. 음악할 때만큼은 홍서범을 아티스트라고 부르고 싶다. 8. 장기하, 「싸구려 커피」(붕가붕레코드, 2008) -. 문제의 그 노래. 그대 덕분에 숨어 있는 고수들이 세상에 모두 나오기를, 세상이 그대들의 음악을 사랑하기를. ● 올해의 재발매 ![]() 1. 신중현, 『Anthology』(Ponycanyon Korea, 2008) 2. 들국화, 『Live Concert』(신나라레코드, 1986/2008) 3. 산울림, 『The Story Of Sanullim:Complete Studio Recordings』(Loen, 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