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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블루스 : 내 인생의 해방구

갈 길 잃은 봄에 신촌블루스가 다시 찾아왔다. 거부할 수 없었다. 신촌블루스는 지구의 단면과 같다. 잘라서 봐야지, 원류부터 헤아리면 한국 대중음악 전체를 탐구해야 한다. 70년대를 버텼던 이정선은 그렇다 해도, 주류를 뚫고 다니던 엄인호는 어떻게 묘사해야 하나. 엄인호의 여인들이 내뿜었던 관능과 절정에 있었던 김현식은 어찌할꼬. 서술이 불가하다. 신촌...

데프 레파드와 신촌 블루스

데프 레파드의 『Mirror Ball : Live & More』는 예상했던 그대로의 앨범이다. 그들의 요점만 축약했고, 편안하며 견고하다. 2CD 치곤 요즘 드물게 비싼(?) 가격이라 망설이다 집어 들었는데, 다른 무엇보다 잘 듣고 있다. 혼자 있고 싶은 시간, 가만히 볼륨을 높이고 데프 레파드와 함께 1990년대를 헤맨다. 징그럽던 장면들도 생...

그들을 위한 블루스

언제고 “한국 듀엣곡 톱 10” 넘버원을 꼽는다면 이문세, 고정희의 「이별이야기」보다도 신촌 블루스 2집에 실린 『바람인가 빗속에서』를 꼽고 싶다.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김현식과 엄인호는 멋진 앙상블을 연출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두고 두고 볼 명장면이었다. 수많은 말들과 관심 속에 오늘 그에 비견될 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그들의 결단이 김현식과 엄...

술 생각나게 만든 신촌 블루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오고가며 신촌 블루스의 『Live Vol. 2』를 들었다. 매우 좋아하는 앨범인데, 오늘은 유독 더 잘 감겼다. 한창 때의 김형철과 완숙한 김동환은 아무리 들어도 맛깔스러웠고, 능구렁이처럼 여유 있는 엄인호의 보컬은 제대로였다. 무엇보다 신중현 이후 자기 색깔을 가진 기타리스트가 희귀한데, 막 치는 엄인호의 기타는 아슬아슬했지만 ...

아쉬움

뜨거운 여름 거리, 미와 욕망이 공존한다. 버스를 탔다. 뒷자리를 찾아가는데, 노년의 부부가 손을 붙잡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신촌 블루스를 한참 들으며 나도 모르게 노부부를 살폈다. 아내가 열여덟 소녀처럼 도란거린다. 남편이 인자한 부처님처럼 끄덕거린다. 신촌 블루스는 박인수, 이정선을 지나 「아쉬움」이 흐른다. 부부와 음악이 묘하...

노동절에도 음악은 쉬지 않는다

"만국의 음반구매자여, 단결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싶은 날이다.노동절, 쉬어도 되는데, 사무실에 출근했다. 월요일에 출근 못한 사유도 있고, 밀린 몇 가지 일처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무엇보다 사무실로 주문한 음반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종서, 엄인호를 비롯해 피터팬 콤플렉스의 전작을 구입했다.  61. 김종서, 『1집 : Rethona』...

죽을 때 가져가고 싶은 음반 20장

제목은 선정적이고 죽는 마당에 욕심도 많다. 죽는다고 생각하니 열장은 억울해 스무 장으로 정했고, 우리 음반으로 제한했다. 기회 되면 외국 편을 꼽아보련다. 선정 기준은 전혀 없고 내 마음대로 골랐다. 극단적인 상황이 있지 않은가. “너 내일 지옥가야 돼, 다행히 염라대왕이 유황지옥에서 불에 타더라도 음악은 들을 수 있도록 해준데. CD 스무 장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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