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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잔병처럼

패잔병처럼 퇴근하다. 진이 빠져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몇 시간이 지나도 제 자리, 부담만 늘어난다. 결국 집어던지고 사무실을 나왔다. 두산도 3연패 했다. 걷을 의욕도 나지 않는다. 막차를 겨우 타서 CDP를 재생했다. 송골매가 흘러나온다. 배철수의 텁텁한 목소리가 더욱 건조하다. 「세상만사」의 노래 구절이 내 상황 같다. 기운 빠진 웃음이 난다. 무...

한국의 대중음악책 8

지나간 시간 속에서 책을 읽었다. 예전에 비해 대중음악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집과 도서관, 서점에 사지 못한 책들이 쌓여 있다. 이 정도면 즐거운 비명이다. 비록 무크지지만 대중음악 관련 잡지인 『대중음악 Sounds』도 발간됐고,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를 수놓은 평론가들도 책을 내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음반까지 많이 팔린다면 좋을 ...

배철수를 생각한다

그리운 구창모

결국 나에게 고전이란 송골매와 산울림부터 시작된다. 새벽 4시 즈음, 불현듯 구창모가 무지하게 듣고 싶었던 것이다. 졸음도 밀려오고 다시 불을 켜고 음악을 듣기에 너무 지쳐 있었다. 욕망을 눌렀지만 그리 길게 가지 않았다. 서너 시간 자고 일어나 바로 구창모를 찾았다. 구창모를 차근히 들으니 어렸을 적 〈E.T〉동요보다도 좋아했던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

배철수

한여름, 내 길을 잃은 채 정신병자처럼 살고 있다. 조울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정신과 육신이 따로 논다. 더위 탓도 있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 세상에 대한 실망감은 내 선택을 후회스럽게 만들고, 지금 와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은 솔직히 절망스럽다. 무사 만루 상황에 오른 구원투수처럼 하루하루가 버겁다. 시간과 공간이 모두 불안하니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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