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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기고만장, 자신감이 넘치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김광석의 노래처럼 매일 이별하며 사는 순간이 돼서야 10원짜리 동전 같은 생이라고 아파했다. 은색도 될 수 없는 삶이 괴로웠다. 그래도 1년에 한 두 번은 기특한 짓을 해 괜스레 우쭐한 부끄러움이 들기도 했다. 다만 사람이란 게 결코 100%가 될 수 없다는 나만의 명제를 체득했고, 그 이후부터 〈넘버 3...

넥스트, 도시인

고등학교 때 들은 넥스트의 「도시인」은 한숨과 동경을 교차하게 만들었다. 노래는 현실이 됐다. 신해철의 예견대로 집이란 잠자는 곳, 직장이란 전쟁터고, 아침엔 우유 한 잔 못 먹고, 휴대전화는 집어던지고 싶다. 새삼스레 듣는 「도시인」은 현대인의 먹먹한 생활을 직설적으로 잘 표현했다. 주말 내내 재미없는 삶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넥스트의 도시인

십 몇 년 전 중간고사가 끝난 봄날, 대훈서적 뒤편의 레코드 가게의 유리창으로 넥스트의 『Home』이 진열된 걸 봤다. 자켓은 동화 같은 앞면과 기계적인 뒷면의 모순을 담았다. 신해철을 좋아하지 않더라고 앨범 자켓은 분명히 매력적이었다. 당시 가요 앨범들과는 요새 말로 포스부터 달랐다. 망설임 없이 음반을 구입했다. 내용물은 신선하고 충격이었다. 움츠러...

影七1022달 논산에서

이사를 하고 나니, 수납공간이 부족해 미처 정리가 안 된 짐이 있었다. 특히 테이프와 잡다한 책들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품들이 그랬다. 집에 놓기에는 공간이 나지 않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처갓집 창고에게 갖다 놓기로 결심하고, 장인어른의 힘을 얻어 논산집에 갖다 놓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갈 수 있나. 논산 간 김에 아기를 장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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