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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쪽도 들으시는지요?
by Cboyblues at 11/07 저 또한 같이 기원합니다. by 음반수집가 at 11/05 음반 제작 일을 하는 걸로.. by 음반수집가 at 11/05 ㅎㅎ~~ 동지네요. 그.. by 음반수집가 at 11/05 쉽지 않네요. 한정판, 특.. by 음반수집가 at 11/05 ㅎㅎ~~ 언제 놀러갈까... by 음반수집가 at 11/05 부럽삼~~ 기운 냈습니.. by 음반수집가 at 11/05 그런것 같더군요. 새로운.. by 음반수집가 at 11/05 도움이 되려나 모르시겠.. by 음반수집가 at 11/05 덧글이 늦었습니다. 먼.. by 음반수집가 at 11/05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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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4일
![]() 지난주는 오소영의 「Happy People」이, 이번주는 유익종의 「모두가 사랑이에요」가 나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 「Happy People」이 다잡을 수 있는 멜로디를 통해 설레는 긴장감을 연출했다면, 「모두가 사랑이에요」는 가다듬을 수 있는 운산으로 불안한 압박감을 해방시켰다. 10월만큼은 사고를 접고, 노래가 시키는 대로 살려고 작정 중이다. 가끔은 이래도 된다. 한 바퀴 돌 동안 비켜나와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2009년 10월 12일
![]() 몇 년 만에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갔다. 준비물은 스매싱 펌킨스, 동물원, 사이먼 앤 가펑클이었다. 중간 중간 짬이 있어 향뮤직에 들려 가요톱텐 앨범도 사고, 영풍 문고에 들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구경도 했다. 어렵게 서울에 간 김에, 그냥 내려오기가 서운해 종각에서 이웃 블로거 다이고로님을 만나 술 한 잔 나누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다이고로님을 만나 술잔에 지난 시간을 담으려 야구 얘기, 음악 얘기를 주절거렸다. 막차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아쉽다. 다이고로님이 1년에 몇 차례 못 만나는 거 이번에 진하게 회포를 풀자 말씀하시니 마음이 동한다. 막차를 다음날 차로 바꾸고, 그의 동네인 남가좌동을 습격했다. 다이고로님의 아담한 방안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띤 건 내 키보다도 한참 큰 CD장이었다. 익히 그의 컬렉션을 예상했지만 그 광경을 보자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처음 한 시간 동안은 CD장을 보면서 아무 말로 못한 채 감탄사만 날렸다. 결코 많아서가 아니었다. 그의 컬렉션은 조탁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였고, 별 다른 설명이 없어도 다이고로님의 희노애락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음악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불가능한 장면이었다. 감동과 동질감 속에 다시 술잔을 나눴다. 그 속에는 오아시스, 주다스 프리스트, 라디오헤드, 래트, 화이어하우스, AC/DC, R.E.M, 산타나, 토토, 키스, 넬, 유익종 그리고 새벽의 FM 클래식이 있었고, 특히 몇 번이고 연달아 들은 유익종은 압권이었다. 다이고로님과 나눈 장기하 논쟁이라든지, 인디와 주류에 대한 대화는 사고를 정리하고 확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모처럼 음악에 대한 수다를 마음 편히 떨었다. 여기에 서로간의 개인사는 한 사람을 이해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 시간은 기쁨을 연장했지만 체력은 허락지 않더라. 새벽 4시가 지나니 급격히 졸음이 밀려오고, 속이 불편하다. 5시가 되어 둘이 자리에 누웠다. 많이 졸린대도 속이 부대껴 몸이 편치 않다. 끝내는 다이고로님 화장실에게 양해를 구하고, 속에 있는 걸 게워내고 잠에 들 수 있었다.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이른 기차로 대전에 내려왔다. 비록 내상은 심했지만 몸은 하늘을 걷는 것처럼 산뜻했다. 친구네 식당에 가 해장을 하고, 다이고로님 댁에서 감동 받은 산타나와 유익종의 음반을 구입했다. AC/DC와 래트, 키스의 음반은 레코드 매장에 없어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기염을 발휘하기도 했다. 세월이 한참 흘러도 2009년 가을 다이고로님과의 만남은 내 인생에서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1년을 살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못난 나를 받아준 다이고로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결코 주례사가 아니다. 사람이 어떤 걸로 산다면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2009년 10월 08일
![]() 너바나의 새 앨범 『Live at Reading』이 출시된다. 너바나의 라이브 앨범 최초 발매라면 흥분될 테지만, 이미 세 번째라서 새로울 건 없다. 다만 너바나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그들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진 않다. 개인적으로 너바나에 열광하지 않지만 그들의 존재 가치를 인정한다. 90년대 너바나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대중음악신은 많이 쓸쓸했을 것이다. 결코 주류이길 원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선전 덕분에 묻혀있던 수많은 팀들이 재발굴 되거나 재조명 받았다. 더불어 동시대 등장한 여타 다른 팀들에게 “얼터너티브”라는 미명 하에 군웅할거를 펼쳤던 장이 제공된 것도 너바나의 공이라면 공이다. 라이브앨범 발매 소식을 듣고 이들의 솔직하고 거친 박스세트 『With The Lights Out』를 모두 들었다. 분노와 울분의 목소리가 이제는 친숙하고 따뜻하다. 커트 코페인은 스물일곱이라는 청춘의 기표를 획득하고 소멸했지만, 너바나의 음악은 시대 상징이라는 역사에 남을 기의를 얻어냈다. 추억과 시간이 공존을 이룬 오후, 너바나가 만족스럽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