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8번을 듣다 2013~2016 음악일기


큰 행사가 끝났다. 큰일에는 언제나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존재한다. 문제 발생원인 대부분은 관계다. 수많은 사람들을 오고가며 웃음과 한숨을 팔았다. 관계가 길어져 새벽에야 귀가할 수 있었다.

씻을 만큼 씻고 추호의 망설임 없이 말러 교향곡 8번을 꼽았다. 그 많은 앨범 중 왜 말러 8번일까. 억측컨대 사람들에게 부딪친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천명이 연주해도 일사 분란했던 말러 8번 같은 세상을 희망했나 보다. 음악으로 하루를 보상한다.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덧글

  • hohorian 2014/12/23 14:51 # 답글

    말러는 사람을 더 힘들게 뽂아요. 브루크너는 말이 느려요. 전 이들 둘 다 친해지기 힘들어요.
  • 음반수집가 2014/12/24 12:59 #

    말러와 브루크너를 간혹 듣습니다.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말씀대로 친해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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