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4집 “오리지널” 재발매 소묘 └2011 음악일기


“금번 발매, CD는 오리지널 LP 자켓과 오리지널 음원 마스터를 사용함으로써 최근 시중에 나돈 불법 LP 복각반과는 품격이 전혀 다른 것으로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 하겠다.” - 이문세 4집 재발매 홍보 문구 중에서 -

<예전미디어>에서 지난 9월 이문세의 4집을 국내 최초 CD(?)로 재발매했다. 전세계적으로 음반시장이 죽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데, 이 와중에 현대 대중음악의 본원상품인 음반 재발매는 격려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2011년 발매된 이문세 『4집』의 디자인은 오래전 발매됐던 『골든 베스트 15』와 유사했고, 음원은 2004년 편집앨범인 『Memories』와 동일하다.

<예전미디어>에서 누누이 강조했던 “오리지널”의 의미는 실상 <아름다운 동행>에서 발매한 이문세 『4+5』의 흥행으로 인한 후발주자의 본전찾기로 밖에는 안 보인다. 음반 발매가 원조 닭발집 논쟁은 아닐 텐데 아쉬운 장면이다.

기왕지사 이렇게 된 거, <예전미디어>의 오리지널 구현이 이문세 『4+5』와 다른 구별짓기 전략이었다면, 오리지널에 좀더 충실하고 보완되기를 바랬다.

그러나 부클릿은 고작 4장이고, 앞 커버에 명기된 “THE ORIGINAL"은 오히려 원본을 해쳤으며 뒷 커버는 원작과 한참 달랐다. 내심 바랬던 미공개 사진과 라이너 노트는 수록되지 않았다. 

이문세 4집의 전체 아우라는 최소의 원가로 최대의 이윤을 얻자는 장사치의 그것이었다. <예전미디어>는 큰 공 들이지 않고 기존 것을 재탕하며 이문세 4집을 이제야 재발매했다. 다만 CD 알판만큼은 LP 형태로 디자인을 바꿔 이점이 기존 CD와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예전미디어>는 향후 “이문세 4집을 시작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였던 킹레코드의 과거 명반들이 디 오리지널시리즈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이문세 3집 발매가 기다려지고, 이문세 4집 CD 발매는 아프지만 반가웠다.


 2011년 이문세 재발매 CD

1987년 이문세 오리지널 LP



핑백

  • 이문세 4집 “오리지널” 재발매 소묘 | Freedom Developers 2011-10-05 16:04:08 #

    ... 년 편집앨범인 『Memories』와 동일하다. 예전미디어에서 누누이 강조했던 “오리지널”이라는 수식어의 의미는 실상 아름다운 동행에서 발매된 이문 이글루스 &#8216;음악&#8217; 테마 최근글 Posted on October 5, 2011 by acousticlife. This entry was posted in Rss and t ... more

덧글

  • JOSH 2011/10/05 19:14 # 답글

    완전 복각은 아닌거 같네요.
    자고로 4집이라면 '어허야 둥기둥기' 가 있어야지!!!!
  • 음반수집가 2011/10/06 00:25 #

    그러네요. 4+5에는 있는 어허야 둥기둥기가 빠졌네요.
  • Organic 2011/10/05 20:35 # 답글

    어엇? 마스터 테이프가 소실되지 않았던가요?? 4집은 영영 리마스터본을 기대못할 줄 알았는데...뉴스를 찾아봐도 리마스터 관련 얘긴 추호도 없었는데... 제가 꿈을 꾸고 있는건 아니겠죠?
  • 음반수집가 2011/10/06 00:27 #

    마스터 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미 2004년 발매된 베스트(메모리스) 앨범의 음원들이 리마스터 되었고, 그 음원을 쓴 것 같습니다. 리마스터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네요.
  • Organic 2011/10/05 20:37 # 답글

    6집은 향후 발매 소식이 없던가요?
  • 음반수집가 2011/10/06 00:28 #

    전혀 없습니다. 다만 5, 6집은 그전에도 CD로 발매됐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관건은 3집인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 이문세 4집 이후 차기작으로 양희은의 데뷔앨범을 택했네요.

    이문세 5집에 대해서는 http://ballad.egloos.com/4867216 를 참조하세요.
  • 스래쉬 2011/10/05 21:12 # 삭제 답글

    왜 저렇게 밖에 못하는건지. 참 안타깝네요.
  • 음반수집가 2011/10/06 00:28 #

    ㅠㅠ
  • 음반수집가 2011/10/06 00:33 # 답글

    sunjoy님 죄송합니다. 실수로 덧글을 지웠습니다.

    말씀대로 The Original만 없었더라면 최악은 면했을 겁니다.
  • -_-;; 2011/10/06 10:45 # 삭제 답글

    정말 급하게 만들어서 만든 티가 나네요..
    그리고 오리지널이라니...-_-;;;
    원조 떡볶이도 아니고 참...
  • 음반수집가 2011/10/06 15:41 #

    양희은 앨범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포맷은 비슷하겠죠.
    이것도 감지덕지네요. 후~
  • 사막의왕 2011/10/06 19:45 # 삭제 답글

    예전에서 오리지널을 강조했지만 올댓마스터피스랑 비교하면 도찐개찐인 것 같습니다. 쩝 구입이 망설여지는군요.
  • 음반수집가 2011/10/07 14:18 #

    팔려야 이문세의 다른 음반들도 제작되지 않을까요. 한번 봐주시고, 사주세요.
  • 사막의왕 2011/10/07 23:06 # 삭제

    그건 그렇네요... 또 절판되면 발만 구를테니...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음반수집가 2011/10/09 00:03 #

    워낙 최소의 비용으로 만들어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괜찮을 것 같지만, 아시다시피 사실상 최근에 발매되는 앨범은 모두 한정반의 운명으로 태어납니다. 사두세요.
  • 후멍 2011/10/07 02:32 # 답글

    솔직히 한심하네요. 음원은 재탕이고 부클릿은 스캔본일텐데 그것도 포토샵으로 이리저리 보정한, 따지고보면 이것도 불법 복각반과 별반 다를바 없어보입니다.
  • 음반수집가 2011/10/07 14:18 #

    다를 거 없습니다. 그래도 어떻하겠습니까. 음반산업 발전을 위해 저희가 공을 세워야죠.
  • 으악 2011/10/07 19:23 # 삭제 답글

    지나가다 보고있는데 모든 나라 중 음반시장이 죽은건 우리나라만 죽은거 맞습니까?
    일본도 안나간다고 그러는 글을 어디서 본 거 같아서 그렇습니다
    시비 거는게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대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음반수집가 2011/10/08 23:57 #

    1. 영미와 유럽, 일본 모두 음반 시장이 감소한 건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약 20~30% 정도 음반시장이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해도 너무할 정도죠. 거의 80%의 음반시장이 죽었고, 음원시장이 이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음원시장과 음반시장은 엄연히 다르고요.

    2. 여기에 대해서는 제 글 "음반 안산다고 울지 마라" ballad.egloos.com/3058571 와

    3. 그리고 우석훈이 쓴 "문화로 먹고살기" 291쪽부터 293쪽까지 참조해 주세요. 약술이 힘드네요.
  • 으악 2011/10/09 19:30 # 삭제

    대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음반수집가 2011/10/10 14:19 #

    도움이 되셨길 바랄 뿐입니다.
  • 2011/10/07 22:4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음반수집가 2011/10/08 23:58 #

    어제 구입했습니다. 슬프지만 기쁘게 들었습니다.
  • 호프너 2011/10/10 13:56 # 삭제 답글

    음반수집가님의 블로그를 늘 열독하고 있지만 덧글은 처음 써봅니다~ ^^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 올릴께요...
    제가 고1때 이문세4집 LP를 나오자마자 샀는데요, 자켓사진은 위에 올리신 사진이 아니었습니다. 바바리 입고 벽돌담에 기대 서있는 사진이었죠. 그런데 얼마 후 자켓사진이 위에 올리신 사진으로 바뀌어서 팔고 있더라구요. 그당시에는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혹시 왜 그런지 알고 계신가요?
    제 추측으로는 4집 발매 당시에 필 리뇻(씬 리지의 프론트맨)의 이미 발표된 솔로 앨범인 Solo in SOHO라는 앨범과 자켓이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혹시 그것과 관계가 있지는 않은지...암튼 무척 궁금하네요...알고 계신게 있으면 좀 알려주시기 바래요~ ^^
  • 음반수집가 2011/10/10 14:24 #

    이문세 3, 4, 5, 6집 모두 테이프와 LP 디자인이 다르게 나온 걸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혹시 호프너님께서 정보 얻으시면 알려주세요.

    도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호프너 2011/10/12 15:26 # 삭제

    죄송하다니요....별말씀을 ^^

    새로운 정보를 얻게되면 바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
  • 음반수집가 2011/10/13 00:43 #

    이해해주셔 감사합니다~~
  • sapa 2012/03/10 21:13 # 삭제

    저역시 당시 고3이었습니다만, 최초 발매시 LP커버 디자인이 호프너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체적으로 블랙톤이었죠. 왜 자켓 사진이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참 궁금합니다.

    당시 이문세4집을 들으면서 들었던 느낌은... '올것이 왔다'랄까요. 전반적으로 당시 가요계 상황이 혁명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김현식3집, 어떤날1집에서 예고되고 있었고, 87년 이문세 유재하의 충격으로 이어지던 때였죠. 당시 라디오에서 유재하의 '지난날'을 처음 듣고 받았던 충격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 음반수집가 2012/03/16 17:00 # 답글

    호프너님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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