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롱 스타킹을 들으며 침을 뱉어본다 └2010 음악일기


눈 내린 아침 길, 삐삐롱 스타킹의 『원웨이티켓』을 들었다. 술 취한 어제 작정하고 CDP에 넣은 것 같은데, 「조금만 더」의 전주가 흐를 때까지 무엇을 넣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샤프한 모던락 그룹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고구마의 보컬이 나올 즈음 그들이란 걸 인지했다.

「조금만 더」, 「바보버스」, 「아직도 눈이 내려」로 이어지는 1, 2, 3번 노래는 속칭 킬링 트랙이다. 삐삐밴드 시리즈는 중언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시도였고, 이 땅에 펑크가 정착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국회 예산 날치기통과 때문에 마음이 꽤나 시달렸는데, 삐삐롱 스타킹의 가운데 손가락을 생각하며 침을 뱉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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