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멍키헤드를 듣다 └2010 음악일기


사무실이 이사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늘어났지만 불편하지 않다. 버스 타는 시간이나 걷는 시간이 얼마 차이 나지 않아 일주일에 서너 차례는 걷는다.

운동량이 부족했는데 걸어서 좋고, 무엇보다 음반 두 장을 오고가는 시간에 온전히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늦게 퇴근하고, 가사 노동이 늘어나면서 음악 듣는 시간이 줄어들었는데, 이렇게라도 담보할 수 있어 다행이다.

청명한 아침 흥을 내고자 메탈리카와 뽕짝의 결합, 멍키헤드 『1집』을 들었다. 멍키헤드의 1집은 한 마디로 유쾌한 유머메탈이다. 「원숭이 엉덩이」, 「개구리 왕눈이」, 「겨울 이야기」, 「울릉도 트위스트」, 「부채도사와 목포의 눈물」, 「귀신타령」까지 쉴 새 없이 질주했다.

차마 거리에서 헤드뱅잉은 못하고 입으로만 “웨이크 업 뻑킹 플로그 보이”를 따라하며 기분 좋게 사무실에 도착했다. 가끔은 무슨 수를 쓰든 웃어야 한다.


덧글

  • 나는나 2010/10/07 17:26 # 삭제 답글

    부채도사와 목포의 눈물이 생각 나네요.
  • 음반수집가 2010/10/09 01:51 #

    저는 이 앨범 중 개구리 왕눈이와 귀신 타령을 가장 좋아합니다.
  • 鷄르베로스 2010/10/07 19:06 # 답글


    앨범나온게 엊그제 같은데 거의 15년 아니 16년전이군요 @@

    이태원 비바아트홀 생각나는군요 ㅋ

    아니 그보다는 비바체란 나이트클럽 오픈할 때가 더 추억(?)에 남지만;;

  • 음반수집가 2010/10/09 01:52 #

    참 오래전이네요.
    우수한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성 앨범이었지만 의외로 평가가 좋았죠.
    세월은 흘렀지만 지금 들어도 이들의 연주는 우수합니다.
  • 유투왕빠 2010/10/07 22:32 # 삭제 답글

    저도 항상 출퇴근시간에 음악듣는게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엇는데.. 얼마전부터 카풀을 하게 되니, 그게 어려워져서 아쉬워졋네요 ...ㅡㅜ 게다가 얻어타는 입장에 제가 듣고싶은 음악만 듣는건 좀 예의가 아닌거같아서.. 다시 혼자 출퇴근하고싶다눈...ㅎㅎ

    전요즘 스톤스에 올인중이라, 메인스트릿, 레릿브리드, 스틱키핑거스, 베가스뱅큇?(발음이 헷갈려요.ㅡㅜ), 앱터매쓰 앨범까지 들어봣는데... 완전 빠졋습니다...ㅡㅜ 아정말 너무 좋네요.. 전집 들어볼 생각에 설레입니다..^^
  • 음반수집가 2010/10/09 01:53 #

    60년대 스톤즈는 누가 뭐래도 최고~
    그들이기 때문에 비틀즈와 자웅을 겨루는 게 가능했습니다.
  • 너털도사 2010/10/08 13:22 # 답글

    보컬이 김 욱... 이란 분이셨던가? 십여년 전 리바이스 락 페스티발인가에서 멍키헤드 라이브를 본 적이 있었죠.. 크래쉬 보다 더 인기가 있었다는..ㅋㅋ
  • 음반수집가 2010/10/09 01:55 #

    예, 김욱 맞습니다.
    부럽습니다. 멍키 헤드 라이브를 보시다니...
    당시만 해도 멍키 헤드 멤버들이 워낙 유명했던 사람들이라 그럴 것도 같습니다.
  • 막장버러지 2010/10/08 23:31 # 삭제 답글

    전 이 앨범에서 '얼레리 꼴레리'만 들으면 농락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아주 좋습니다. ㅎㅎ
  • 음반수집가 2010/10/09 01:55 #

    ㅋㅋㅋ~~
    아주 좋은 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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