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동백 아가씨』 └2010 음악일기


10월 첫날 말로의 『동백 아가씨』를 구입하고 친구를 기다린다. 소주 몇 잔이 절실한 날이다.
말로의『동백 아가씨』는 한영애의 『Behind Time 1925-1955 A Memory Left An Alley』 작업과 유사하다.

하지만 한영애가 원곡의 아우라를 최대한 충실히 편곡하며 그녀의 개성을 극대화시켰다면, 말로의 『동백 아가씨』는 편곡이 원곡과는 상이해 가수와 노래 두 지향점에 집중하다 보니 힘이 분산됐다.

첫 트랙 「빨간 구두 아가씨」는 정말 멋졌는데, 나머지 트랙들은 너무 틀어 불편했다. 보컬은 꽤 좋은데 재즈의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과잉된 욕심때문에 말로의 개성이 퇴색됐다.

욕심을 버리고 스윙이면 스윙, 비밥이면 비밥, 일관성을 가졌으면 더욱 좋을 뻔 했다. 그래도 이 계절에 말로 같은 재즈가 나쁘지 않다.



덧글

  • 너털도사 2010/10/06 11:09 # 답글

    새앨범인가요??? 말로님 앨범은 다 구입하고 있는데.. 필청 해야겠습니다.
  • 음반수집가 2010/10/06 18:52 #

    예, 새앨범입니다. 옛 노래를 재즈로 해석한 앨범입니다.
    너털도사님이시라면 즐거우실 겁니다.
  • 너털도사 2010/10/07 11:42 #

    그렇군요.. 말로의 곡들은 CD보다 라이브에서 진가를 발휘하는데 말이죠.. 몇 번 직접 감상해 보니 CD는 갖다 버려야 할 것 같더군요..
    작년에 회사에서 말로님 모시고 재즈 음악 강연을 했었는데 성격도 좋더군요..
    구입해야 할 음반 또 하나 늘었습니다.
  • 음반수집가 2010/10/07 13:28 #

    모시고 강의까지~~
    회사 훌륭합니다.
  • cryingkid 2010/10/07 14:21 # 삭제 답글

    오오 이런 컨셉의 앨범 너무 좋아요.
    전에 추천해주신 최은진의 앨범도 잘 듣고 있습니다. ^^
  • 음반수집가 2010/10/08 18:01 #

    최은진은 천하무적이었지만, 이 앨범은 취향에 따라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
  • mikstipe 2010/10/13 00:46 # 삭제 답글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오늘 핫트랙스 편집장님을 모시고 공연 보고 왔어요.
    아직 음반을 쭉 안들어보셨다는 편집장님의 반응이 싸늘... 수집가님의 생각과 비슷하신가봐요..ㅋ

    전 솔직히 말로 라이브는 처음 봤는데, 나쁘지 않게 듣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앨범에 대한 개인적 생각은 본인의 정규 앨범만큼 명작이라고 하기는
    그럴지 몰라도 이런 시도가 전 나름 특색이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도 했어요.
    전 올해의 베스트 대열에도 올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처음엔 했습니다.
    그 독특함 때문에요.

    결국 일본의 엥카나 한국의 초기 가요나 모두 재즈의 영향력을 조금씩은
    받았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게 만드는 음반이라는 생각도 했구요.
  • 음반수집가 2010/10/13 10:57 #

    몇 번이고 들었습니다. 매력은 있지만 산만합니다.
    리메이크의 경우 재해석보다는 재창조에 방점을 두고 듣는데, 오로지 해석만 있네요. ^^
  • Grard 2010/12/08 14:46 # 답글

    무심코 음반가게 들렀다가 서울야곡이 들어 있는 걸 보고 냉큼 사들고 가는 길입니다. 말로의 서울야곡이라니 기대되네요.
  • 음반수집가 2010/12/08 17:14 #

    빨간구두아가씨를 제외하고는 잘 들어오지 않지만, 우리 옛가요 해석이라는 데에는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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