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던 겨울밤 └2009 음악일기


차라리 눈이 왔으면 좋은 날이었다. 종일 흐렸고, 오전 내내 비가 왔다. 비 오는 풍경과 우울한 시대가 낮술을 불렀다. 낮술의 효용은 정직이다. 몸은 술에 바로 적응했고, 저녁은 잠으로 보냈다.

숙취를 해소하니 자정이 됐다. 김현식의 「눈 내리던 겨울밤」을 찾아 듣는다. 내친 김에 『3집』을 탐청한다. 워낙 좋은 앨범이라 온몸에 골고루 꽂힌다. 김현식의 절창처럼 눈이라도 펑펑 왔으면 좋겠다. 이 겨울이 아름다워야 하건만, 너무도 처참하다.

대통령 때문에 자꾸 술값만 나간다.



덧글

  • 강릉동욱 2009/11/30 09:14 # 삭제 답글

    80년중반인가 "이화"라는 여자분도 이 노래"눈내리던 겨울밤"을 리메이크해서 본인 앨범에 실었죠.김현식님의 많은 노래들이 그러하지만,이곡 역시
    명곡이죠.
  • 음반수집가 2009/12/02 01:34 #

    아, 그런 일화가 있었군요.
    인연을 바래봅니다.
  • basher 2009/11/30 09:36 # 삭제 답글

    눈 내리던 겨울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곡중 하나입니다(저에겐 -.-;; )
    아마도 최고의 로맨스를 지닌 연가 중 하나가 아닐런지
  • 음반수집가 2009/12/02 01:35 #

    전 중간의 기타 간주도 무지 좋아합니다. ^^
  • 너털도사 2009/11/30 09:38 # 답글

    대포집에서 따끈한 대포에 오뎅하나 베어물고 눈내리는 밤거리를 바라보는 광경이 연상되는 곡....
  • 음반수집가 2009/12/02 01:35 #

    맞습니다. 김서린 포장마차의 열기와 어울리는 곡입니다.
  • 막장버러지 2009/11/30 10:58 # 삭제 답글

    요즘은 11월에 비가 내린다해도 'November Rain'같은 노래가 생각이 안나네요. Counting Crows의 'A Long December'같은 노래가 생각나는 때입니다.
  • 음반수집가 2009/12/02 01:35 #

    ㅎㅎ

    찾아 듣겠습니다.
  • 나는나 2009/11/30 17:38 # 삭제 답글

    좋은 곡입니다.
    basher님
    로멘스 연가 멋진 표현입니다.
  • 음반수집가 2009/12/02 01:35 #

    동의합니다.
  • 꼬리별 2009/12/02 12:56 # 삭제 답글

    "대통령때문에 자꾸 술값만 나간다" - 동의합니다.

    사회 전반을 휘몰아 치는 경쟁과, 실용과, 삽질과, 노동자들의 아우성과, 없는 이들의 소리없는 고통이 가슴을 너무 짓눌러 음악도, 영화도, 책도 순간의 몰입만 가능할 뿐입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술만 땡기는 요즘입니다.
  • 음반수집가 2009/12/02 15:23 #

    뉴스 보기도, 듣기도, 읽기도 싶습니다.

    한 인간을 이토록 증오하는 제가 밉습니다. ㅠㅠ
  • 지기 2009/12/02 23:54 # 답글

    김현식의 음악은 아름답지만 듣고 있으면 가슴이 너무 먹먹해지고 처절해 지는 것 같아요. 좋으면서 치명적입니다. 그런 사람때문에 무리해서 술값쓰지 마세요. '대통령때문에 마시는 술'은 술값이 아깝습니다. ㅠㅠ
  • 음반수집가 2009/12/03 18:59 #

    1. 그의 노래를 들으면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정말 힘들지 않으면 잘 듣지 않게 됩니다. 그래도 땡기데요.

    2. 술값, 아깝습니다.

  • 코코넛 2009/12/04 14:10 # 삭제 답글

    다시 포크의 시대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우리는 자유와 사랑 그리고 버려진 자연을 노래하겠죠.
  • 음반수집가 2009/12/05 15:06 #

    서로 다르더라도 싸우지 말고, 다양함이 공존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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