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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07일
![]() 가감 없이 가을이다. 가을의 상징은 분위기 좋은 고독과 풍성한 수확으로 나뉜다. 이 계절에 걸맞는 앨범 두 장이 발매됐다. 하나는 쓸쓸한 정서를 닮은 오소영의 『2집』이고, 다른 하나는 배부른 만찬을 담은 뉴트롤즈의 베스트 『New Trolls 67-85』이다. 오소영의 두 번째 앨범 『2집 : a Tempo』는 2001년 나온 1집 이후 무려 8년만의 신보이다. 1집이 조동익의 지휘 아래 그녀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면, 2집은 스스로 성장한 그녀의 올곧은 목소리를 담았다. 오소영을 처음 들은 느낌, 완벽한 후기 장필순의 재림이었다. 여성 뮤지션 중 싱어송라이터가 희귀한데, 이런 면에서 오소영은 21세기 현재 우리 음악판에 소중한 존재이자 작가다. 「Happy People」의 완벽한 구성을 듣고 있노라면 손담비의 「미쳤어」에 열광했던 주류 음악신이 한심할 수밖에 없다. 주류에 대한 보도의 10분의 1만이라도 숨은 작가들에게 쏟는다면 분명 우리 대중음악은 다양하고 건강하게 바뀔 수 있다. 뉴트롤즈의 『New Trolls 67-85』는 앨범 구하기 힘든 이들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갈해 주었다. 『New Trolls 67-85』를 몇 번이고 들으니 커다란 그림 가득 찬 백과사전을 잔뜩 본 기분이다. 영어가 아닌 이들의 모국어는 생소했지만 남달리 즐거웠고, 투박함과 깊이가 교차하는 음의 향연은 음악에 대한 사랑을 확고히 만들었다. 오소영과 뉴트롤즈 모두 가을을 닮았지만, 결코 계절에 휩쓸리지 않게 차분했고 자기 색깔이 분명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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