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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01일
![]() 모처럼 선배들을 만났다. 주계를 풀고 마음껏 마셨다. 마셔야만 되는 당위성이 있는 날이었다. 새벽녘 엉성하게 집에 들어와 AC/DC의 『Back In Black』을 들으며 혼수상태에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프고, 속이 부대낀다. 얼마나 마셔댔는지 몸이 저리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힘들다. 일거리를 생각나니 멀미가 더 난다. 리모컨으로 다시 오디오의 재생 버튼을 누르고 한동안 엎어져 있었다. 스피커에서는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은 AC/DC의 8비트가 흐른다. 이들의 간단명료함 덕분에 머리의 생각을 몰아내고, 속의 울렁거림을 다스렸다. 어느 해장국보다도 효과가 탁월했다. 때로는 숙취에 음악이 약일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다음부터 코가 비뚤어지게 마신다면 해장은 무조건 AC/DC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