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매의 즐거움 & 여전히 찾는 CD들 └2009 음악일기


H2O의 『3집 : 오늘 나는』, 윤상의 『3집』이 얼마 전 재발매 됐다. 판권이 복잡하지만 H2O 『3집』의 경우, 반응이 좋으면 백두산 앨범과 신윤철의 『3집』도 재발매를 도모한다고 한다. 좋은 소식이다.

무엇보다 몇 년 동안 찾았던 앨범 중 하나인 걸의 『1집 : Rock`n Roll Revolution』이 다시 나왔다.

몇 년을 찾았던 앨범, 웃돈을 주고도 못사는 앨범,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앨범을 만나면 그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들 중 걸은 특히 마음 아프게 했더랬다.

김세현이 없는 앨범을 사볼까, 아니면 김세현이 있는 이브를 건드려볼까, 걸 『1집』 못 산 아쉬움이 여러 방향으로 꿈틀거렸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앨범은 「아스피린」이 들어 있는 『1집 : Rock`n Roll Revolution』이었다.

걸 『1집』의 재발매반을 본 순간, 환시인 줄 알고 눈을 비볐다. 사실이다. 돈이 없다는 생각은 공룡시대의 의문으로 날아가고 바로 구입했다. 걸의 『1집』을 만져가며 이 노래 저 노래 들으니 즐겁고 대견하다. “이런 제길”을 외쳤던 그들의 풋풋함 속에 숨어 있던 은밀한 내 역사도 여과 없이 재생된다.

2년 전 썼던 「애타게 구하는 CD들」을 보니, 절반 이상을 어떡하든 찾아냈구나. 안 되는 게 어딨니. 염원이 사랑과 맞닿으면 그리 불가능할 것도 없다.

※ 여전히 찾는 CD들

  괴짜들 『1집』, 『2집』
  최구희 『1집』
  김두수 『1집』, 『2집』
  넬 『1집 : Reflection Of Nell 』
  노이즈가든 『1집』
  달파란 『휘파람별』
  동물원 『3집』
  빛과소금 『1집』, 『Live』
  송홍섭 『1집』
  스웨터『Zero Album Coming Out...(EP)』
  신윤철 『3집-명태』
  이정선 『6 1/2』, 『73-79』, 『10집』
  조용필 『Live Live Live 91』, 『 해운대 콘서트』(93, 서울음반)
  Oasis, 『Songbird』
  Kaoma, 『World Beat』
  VA, 『젊음의 축제 : 동숭로에서』


덧글

  • 鷄르베로스 2009/08/03 12:07 # 답글

    정말이지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최구희 그리고 괴짜들

    예전 친구녀석이 꽤나 좋아했던 뮤지션이었는데 ...
    뭐 친구녀석도 나름 그쪽에선 인정(?)받기도 했었는데 그놈이 넥스트에 겨들어갔었단 얘기를 듣고 얼마나 황당하던지;;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3 #

    최구희 1집은 동아기획에서 나온 들국화 전집을 사면 되는데, 그러고 싶지 않네요. 언제고 인연 닿을거라 생각합니다.
  • Run192Km 2009/08/03 12:40 # 답글

    이 음반은 꼭 살겁니다!!!'ㅁ'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3 #

    예, 사셔야 합니다. ^^
  • 카모메 2009/08/03 12:48 # 답글

    저두 가끔 예전시디 들으면서 행복함을 느끼는데여^^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거 같아 반가움을 느낍니다.

    좋은음악 소개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여~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4 #

    저도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좋은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 다음엇지 2009/08/03 14:54 # 답글

    반가운 소식이네요. ^^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4 #

    음반계에 이런 소식이라도 있어야죠.
    그래야 살죠. ^^
  • 울트라 2009/08/03 15:11 # 답글

    저도 얼마 전 애타게 찾던 Downtown의 LP를 다시 구하게 되면서부터 오디오에 다시 발을 들여버렸습니다. ㅎㅎㅎ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4 #

    아, 다운타운...
    그리지 않아도 상상됩니다. 기쁘셨겠습니다.
  • 너털도사 2009/08/03 15:14 # 답글

    중고 쇼핑이나 옥션같은데서 제법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앨범들이 많아요..
    때를 놓쳐 울며 겨자먹기로 사긴 싫지만 언젠간 사겠죠?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4 #

    그럼요. 언제가는...
  • Grard 2009/08/03 15:16 # 답글

    몇 년간 관심을 놓고 있었는데 유앤미블루 CD가 재발매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지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집은 테입밖에 없었는데...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5 #

    두번째 재발매겠군요.
    아마 재결성 3집에 대한 보너스 같네요.
    좋은 소식입니다.
  • 유투왕빠 2009/08/03 16:28 # 삭제 답글

    수집가님의 여전히 찾는 시디들.. 목록을 보고, 문득 제가 아직 찾고자하는 것들은 머가 있나를 둘러봤더니.. 이선희 초판 1~5집(특히 1집ㅡㅜ)이랑...

    조용필 라이브라이브 91은 만약 눈에 띄면 저도 구하고싶네요..ㅎㅎ 모두 엘피로는 갖고있는데, 역시나 시디로 구하고싶어서..ㅡㅡ;;ㅋ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5 #

    ㅎㅎ~~

    아직도 이선희와 전쟁 중이시군요. 행운을 빌어요. 진심이에요.
  • 신랑각씨 2009/08/03 17:36 # 답글

    이 밴드는 아스피린이 너무 히트한 덕에 저에게는 그저 그런 원히트 원더로만 각인되어 있었는데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반 전체를 들어보니 무척 탄탄한 음악을 펼쳤네요.

    덕분에 괜찮은 음반 하나 건졌습니다. ^^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5 #

    전체적으로 괜찮습니다.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기쁜네요. ㅋ~
  • 은비뫼 2009/08/03 19:29 # 답글

    저도 구하고 싶은 앨범이 보이네요. 스웨터 음반도 있군요. 그들의 1집을 참 좋아했습니다. ^^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6 #

    EP의 명성이 워낙 대단해 1집을 들으면서도 궁금증을 도저히 참을 수 없네요.
    같이 한번 찾아보죠. ^^
  • 스무살 2009/08/03 20:16 # 답글

    앗! 걸 1집이군요. 전 테잎으로 있었는데 역시나 분실..
    노래도 좋지만 일단 저 표지가 참 착합니다. ㅋ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6 #

    말 그대로 착합니다. ^^
  • 클라 2009/08/03 23:09 # 답글

    걸1집도 재발매됬으니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넬1집도 재발매됬으면 합니다.
  • 음반수집가 2009/08/03 23:37 #

    판권이 넬에게 없어 요원한 것 같더군요.
    언제고 정리될 겁니다.
  • 와우 2009/08/04 09:54 # 삭제 답글

    하필이면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H2O 3집이랑 걸의 1집이 재발매 되다니요...흑흑.......한국에 내년에 돌아갈때쯤엔 몽땅 다 절판되었을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신윤철 3집은 제가 에전에 구했었는데 오히려 2집을 구하지 못한터라 전 2집이 재발매되었으면 좋겠군요. ㅠㅠ. 윤두수 1,2집은 저도 구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1,2집도 시디로 재발매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중현 작품집도 현재 계속 구하고 있는 중인데 해외에 나와있는 이상 구매하기란 거의 불가능이네요.

    사담이지만, 미국같은 경우는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재발매판들도 자주 나오고 좀 오래된 시디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반해 한국은 수요가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음악의 세대적 교감이 좀 부족한지 좀 시간이 지난 음반들이 재발매되어도 금방 구하기 힘들어지더군요. ㅠㅠ
  • 음반수집가 2009/08/04 19:57 #

    ㅠㅠ 어떻게 집에 부탁이라도 해보심이...

    이국에서 건강하시고요.
    좋은 추억 가지고 귀국하시길 바래요.
  • xfactor 2009/08/21 18:08 # 삭제

    알라딘/향 등에서 international order를 지원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수요도 수요지만 "삥"을 많이 뜯기더군요.

    시중에서 13400원에 팔리는 CD가 제작사 손에 7200원이 들어옵니다.
    7200원에서 인쇄비/임가공비/저작권료/저작인접권료를 빼면 얼마 남을까요? T_T
  • 음반수집가 2009/08/22 11:37 #

    그 현실 참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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