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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음반 많이 사는 분..
by 막장버러지 at 12/24 ^^ by 음반수집가 at 12/24 시간 길게 보시고 컬렉팅.. by 음반수집가 at 12/24 ^^ by 히읗 at 12/23 전 올해는.. 비틀스 모노.. by 유투왕빠 at 12/22 1. 먼저 글 주셔 감사합.. by 음반수집가 at 12/22 모든 게 제로섬입니다. .. by 음반수집가 at 12/22 그러네요. 비틀즈의 .. by 음반수집가 at 12/22 박학기 2집은 종종 보이.. by 음반수집가 at 12/22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 by 음반수집가 at 12/22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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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26일
![]() 윤상은 남자가 봐도 근사하다. 자연스런 귀티와 우수어린 기품이 매혹적이다. 여기에 꾸미지 않은 편안함이 공존한다. 윤상의 음악 또한 그의 이미지와 다르지 않다. 평범하지 않지만 허물없이 잘 들린다. 윤상에게는 동시대 김현철의 실험성도, 신승훈의 가창력도, 신해철의 급진성도, 공일오비의 다양성도 없다. 그러나 윤상이 그들과 달랐던 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작가의 자존심으로 계속 공부하고 여전히 진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윤상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독특한 작가다. 그는 주류였던 노래가 아닌 음에 집착했다. 애초 윤상은 가수보다는 프로듀서나 작곡자가 되기를 원했다. 가수로 데뷔한 이유도 목돈을 마련해 자기 음악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갖기 위해서였다. 연주나 노래는 그의 세계로 가기 위한 수단이었지 목표가 아니었다. 윤상은 스쿨밴드 페이퍼모드와 김완선의 백밴드 실루엣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며 김현식, 김민우, 황치훈, 강수지 등에게 곡을 제공하며 차츰 대중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다. 그러던 중 윤상은 김민우의 매니저로부터 솔로 앨범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고 본인의 의지로 『1집』을 발표한다. 윤상은 그의 말대로 노래 잘하는 가수가 아니었지만 분위기 있는 외모와 좋은 멜로디에 힘입어 소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집』은 소위 말해 대박을 터뜨린다. 『1집』의 성공에 누구보다 당황했던 건 윤상이었다. 윤상의 지향점은 “음악”이었지, “가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집』의 성공은 그가 지향했던 음악을 할 수 있는 자양분을 제공한다. 곧이어 발표한 『2집 : Part1』은 『1집』을 뛰어 넘는 히트를 기록한다. 여기에 자신감을 얻은 윤상은 『2집 : Part2』에서는 기획사의 의도가 아닌 자신의 꿈결대로 앨범을 제작한다. 『2집 : Part2』는 제대로 된 윤상의 시작이었고, 신디사이저가 종횡무진하는 「이별 없던 세상」은 그의 출발점을 잘 나타내주는 곡이다. 그러나 대중과 평단은 윤상의 지향점보다는 따뜻하고 쓸쓸한 노래에만 주목했다. 윤상은 곤혹스러웠다. 그는 가수보다는 작가이고 싶었다. 기적적인 일이지만 한국에서 군대가 좋을 때도 있다. 윤상은 성공을 버리기 위해 군대를 택했고 잊혀져 간다. 세월은 그에게 더 확고한 신념을 심어준다. 제대 후 윤상은 본격적인 소리 실험작 『Renacimiento』, 『Insensible』, 신해철과의 작업물 『노땐스 골든힛트 1집』을 차례로 발표한다. 결과는 흥행 실패였다. 하지만 이 의도된 실패는 “소위 오빠부대의 리더가 돼서 소녀들을 포용하면서 사는 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었고, 음악가로서 나의 존재 이유를 가지면서 살고 싶”* 던 윤상의 바람대로 소녀들을 떠나보내고, 오로지 그의 “음(악)”만을 추종하는 컬트층만 남게 한다. 21세기, 윤상은 그가 꿈꿔왔던 ‘음에 관한 보고서’ 『3집 : Cliche』를 발표한다. 『3집 : Cliche』은 우리 대중음악사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다. 지금껏 우리 음악이 가지 않았던 본격적인 일렉트로니카와 월드뮤직이라는 신천지를 보여준다. 물론 윤상 이전에 달파란 등이 이런 작업물을 보여줬지만 완성도와 일관성은 『3집 : Cliche』에 비할 바가 못 됐다. 『3집 : Cliche』는 주류와 흥행에 대한 강박 없이 소리의 끝을 보고자 만든 앨범이었다. 윤상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깊은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 유학시절에도 그의 창작열은 변함없었다. 『3집』의 연장선인 『4집』과 『5집』을 1년 터울로 발매하며 상업성보다는 음악성을 택한다. 이를 통해 윤상은 본의 아니게 일렉트로니카와 월드뮤직의 수장으로 우뚝 서고, 결국 그가 꿈꿨던 음악감독의 위치를 획득하게 된다. 윤상처럼 노래 이전, “음”에 대해 공부하고, “소리”를 만들던 장인은 흔치 않다. 윤상이 우리 음악사에 귀감이 되는 이유는 끊임없는 공부하고, 가요와 영미 팝을 벗어난 새로운 음악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공했기에, 현실이 있었기에 쉽지 않았겠지만 윤상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갔다. 가수로서는 수줍지만 음악가로서는 한결같은 윤상, 계속되는 그의 비행에 기꺼이 동행하련다. * : (출처) 윤상과 보다의 인터뷰 → 윤상 Play With Him!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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