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임신했다 살아간다

아내가 둘째 아이를 임신을 한지 6주가 됐다. 아내의 말을 듣는 순간 당혹감과 어지러움이 교차했다. 내 인생에 아이는 하나로 종지부를 찍으려 했다. 이러고 보니 둘이 될지, 셋이 될지, 열이 될지 앞날을 예측할 수 없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키워나가는 건 너무도 어렵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그렇다고 유럽처럼 국가를 믿을 수도 없다. 한국 사회가 정의롭고 정직했다면 내 형편이 어려워도 고민의 질이 달랐을 것이다.

순전히 부모의 악발이 정신으로 양육해야 한다. 희생하고 포기하고 키웠으니 자연스레 그릇된 보상심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아이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뻔뻔해지고 비굴해진다. 또 다시 자식이라는 인질을 세상에 잡히게 됐다.

축하소리가 공허하고,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처럼 하늘빛이 노랗다. 온갖 걱정 끝에 좋은 생각도 따라온다. 리영희 선생이 말했지. 인간지사 새옹지마. 걱정할 건 걱정하더라도 지금만큼은 기뻐하자. 제일 좋은 건 관휘겠구나. 축하한다, 관휘야. 내가 안 되면 너에게 넘기련다.

PS. 기왕지시 이렇게 된 거, 신중현이나 산울림처럼 삼형제를.

덧글

  • 2009/06/17 03: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17 03:53 #

    그럼요. 포기란 없습니다. ^^
  • 5thBeatles 2009/06/17 03:47 # 삭제 답글

    낳기만 하면 국가에서 모든 걸 다 해주는 유럽에 비하자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부모 손이 많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관휘를 키어오면서 느꼈던 행복감을 둘째 자제분이 또 느끼게 해줄거라고 생각하면 축하드려도 될 일이겠죠?

    너무 Down되셔서 글을 남기시니 축하드리기도 조심스러워집니다. 쿨럭.

  • 음반수집가 2009/06/17 03:54 #

    아직 팔다리가 성한데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미시보다는 거시를 생각하며 적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축하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구버달 2009/06/17 04:29 # 답글

    ^^축하드립니다. 확실히 한국은 아이키우기 참 어렵죠, 같은 아이아빠로써 동감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혼자 자라는 것보다 형 동생이 있는게 좋을 것 같네요^^ 둘째가 건강하게 잘 태어나기를 기도합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5 #

    격려 감사합니다. 원수같아도 형제가 있는 게 낫죠. 예~~
  • 짜로씨 2009/06/17 05:46 # 답글

    축하드립니다.그리고 건강하세요~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5 #

    고마워요~
  •  sG  2009/06/17 07:02 # 답글

    PS에 미소지었습니다. 요즘 형제 컨셉(?)은 잘 안 나오니 나중에 유행이 돌고 돌아올 때 즈음엔 꽤나 괜찮을지도요.

    그것과 별개로 감축드립니다 :D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6 #

    ^^

    상상력이 강한 아이들로 자라게 돕고 싶을 뿐입니다.
  • 꿈의대화 2009/06/17 09:11 # 답글

    축하드립니다. 관휘군은 좋은 형/오빠가 될 수 있을 거에요.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6 #

    바람일 뿐입니다. 안 되면 격리 수용해야죠.
  • 여름 2009/06/17 09:37 # 답글

    축하드립니다.
    저는 기적적인 늦둥이가 생기기 전까진 오직 하나만 보고 살꺼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딸이 좋습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7 #

    저도 둘째는 딸이기를 바랍니다. ㅠㅠ
  • basher 2009/06/17 09:40 # 삭제 답글

    사는 건 힘들지만 완전 축하 드릴 일이군요

    축하 드려요~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7 #

    감사합니다. 사는 건 사는 거고... 기쁨할 건 기뻐하려고요.
  • 너털도사 2009/06/17 09:53 # 답글

    딸 하나 낳으실 듯..
    전 다음달 벌써 출산입니다.. 건강한 아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돈으로 키운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만,,,,
    슬슬 금전적인 압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축하 드립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7 #

    고마워요.
    순산 진심으로 기도드려요. 화이팅~~
  • 다이고로 2009/06/17 09:59 # 삭제 답글


    축하드립니다!! 다 잘될겁니다!!

    ...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8 #

    ^^

    고마워요.
  • 창림 2009/06/17 10:19 # 삭제 답글

    종종 와서 노래 이야기 잘 보고, 듣고 있습니다.
    둘째... 축하드립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8 #

    고맙습니다.
  • 바른손 2009/06/17 10:42 # 답글

    축하드립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8 #

    고맙습니다.
  • 울트라 2009/06/17 12:29 # 답글

    축하드립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8 #

    고마워요~
  • 렉스 2009/06/17 13:09 # 답글

    두 형제의 음악취향 분리도 기대할만 일이군요^^)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 힘내세요.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8 #

    렉스님 덕분에 올해 좋은 일 꼭 생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 도2008 2009/06/17 13:15 # 답글

    ^^ 산울림 추천합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9 #

    ㅋㅋㅋ~~ 뿜었습니다.
  • 웬리 2009/06/17 13:44 # 삭제 답글

    축하드립니다.
    근데 딸이면...자우림으로 계획을 수정하셔야 할 듯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9 #

    지들 마음이죠. 감사합니다. ^^
  • 버러지 2009/06/17 14:00 # 삭제 답글

    저도 예상치못하게 둘째를 가지니 당황스럽더군요. 맞벌이의 어려움을 얘기해주셨지만, 전 혼자 벌고 있는데 그 돈으로 애 둘을 키울 자신이 없더군요. 하늘은 깜깜하고.....속내를 잘 못숨기는 스타일인데, 표정이 어두웠는지 집사람도 기분이 가라앉은 모양입니다. 집사람한테 어찌나 미안하던지......
  • 음반수집가 2009/06/24 02:39 #

    백번 이해합니다.
    더 좋으라고 걱정도 되는 거겠죠.
    긍정하죠. ^^
  • focus 2009/06/17 14:20 # 답글

    6주전에 뭔일이 있으셨군요...하하하

    자식을 키우는데 부모의 욕심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면
    제생각에 아직 우리나라도 자식 키울만 합니다..

    관휘 더 자라기전에 생겨서 다행입니다..^^

    전 세째애를 갖기위해 먼저나온 두친구와 협상중인데
    잘안되네요..ㅎ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0 #

    1. 예전 비하면 키울만하죠.
    2. 협상은 격렬시키고 지르세요. ^^
  • 요로레히 2009/06/17 14:30 # 답글

    하나가 둘이 되면 빡세긴 합디다... 그래도 정말 좋아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아, 그리고 아기엄마한테 지금보다 더 꼭 잘 해주셔야 되용.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1 #

    여왕처럼 모시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고통 두배보다는 기쁨 두배만 생각하겠습니다.
  • 해독불능 2009/06/17 15:50 # 답글

    눈팅만 하다가 덧글 처음 쓰네요.

    그래도!! 축하스러운일 아니겠습니까!
    축하드려요 ^^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1 #

    감사합니다.
  • 은비뫼 2009/06/17 22:55 # 답글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
    제 친구는 셋째가져서 산달이랍니다. 어렵기는 하지만 생명은 태어나면 어떻게든 살아가는 거 같습니다. 부인께 더 잘해주셔야겠네요. 저도 이제 가져보려고요. 관휘가 좋겠네요. 동생 생겨서~~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1 #

    삼신할머니 은비뫼님께 보냅니다. 말씀 잘 나누세요. ^^
  • 지기 2009/06/18 00:02 # 답글

    축하드립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자식 키우기 힘든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좋은 일이잖아요. 아이는 정말 혼자 보다는 형제 자매가 있는게 참 좋은거 같아요. 다 잘될껍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1 #

    그럼요. 나중에 술 살께요. ^^
  • 김돌 2009/06/18 00:51 # 답글

    종종 와서 포스팅만 읽고 갔는데.. 축하드릴 일이겠죠?
    건승(?)을 빌어 봅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1 #

    감사합니다. 힘 좀 얻겠습니다.
  • 유투왕빠 2009/06/18 01:16 # 삭제 답글

    축하말씀 올리고 갑니다.. ^^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2 #

    ^^
  • 황씨아저씨 2009/06/18 01:45 # 답글

    축하드립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삼형제 강추! :p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2 #

    콜~~ 받습니다.
  • 류사부 2009/06/18 10:27 # 삭제 답글

    아무튼 이건 축하해야 마땅하네요
    축하드리옵니다 !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2 #

    고마워요. 여유 찾으면 한 잔해요.
  • 석원 2009/06/18 17:03 # 답글

    어이쿠 이제서야 봤습니다.

    결혼도 안한 저와 수집가님의 인생무게는 이로써 또 차이가 나는군요. 무엇보다 산모의 건강, 또 건강을! (글고 이제 CD는 자제하삼 헹~)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3 #

    1. 그럼요. 그 무게차 인정하세요.

    2. CD사는 재미로 사는 놈에게 너무 가혹한 말씀입니다.

    3. 골동품 돼서 값나가면 애들에게 면피가 될 듯 싶습니다.
  • giantroot 2009/06/18 23:45 # 삭제 답글

    축하드립니다.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빕니다.

    아무튼 앞으로 태어날 둘째에게 잘 해주길 ^^ 둘째가 첫째와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참고로 전 둘쨰이자 막내입니다. 이 코멘트엔 아무런 사심 없습니다 :) )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3 #

    이 코멘트엔 아무런 사심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해석하겠습니다. ^^
  • 초망지신 2009/06/19 08:26 # 삭제 답글

    간만에 들렀다가 좋은 소식 듣네요
    축하드립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4 #

    감사드려요.
  • 스래쉬 2009/06/19 21:32 # 삭제 답글

    맨날 눈팅만 하고 가는 사람인데, 이번 게시물을 보고는 그냥 가서 안될거 같아 한마디 올리고 갑니다.

    축하드립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4 #

    고마워요~~
  • killbun 2009/06/19 22:53 # 삭제 답글

    축하드려요!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4 #

    ^^ 감사합니다.
  • 죄다 2009/06/20 22:13 # 답글

    솔로인 저로선 그냥 부럽습니다.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
  • 음반수집가 2009/06/24 02:44 #

    언제고 겪을 일, 부러워마세요.
    감사합니다.
  • 빛의제일 2009/06/24 22:05 # 답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애국자이십니다.
    혹시 초등교사의 지원이 필요하실 때 저에게 말씀하시면 각종 교과서, 참고서와 문제집은 여차저차한 경로로 즉각 보내드리겠습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4 23:31 #

    감사합니다.
    도움 필요하면 요청드리겠습니다. ^^

    모르는 척 말아 주세요~~
  • 2009/06/25 08:4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5 11:43 #

    말씀 감사합니다.
    10년 후, 약속 꼭 지키세요~~
  • 슈지 2009/06/25 19:29 # 답글

    경사라면 경사네요. 축하드립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26 00:11 #

    감사합니다. 경사라니 부끄럽습니다.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