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익 VS 이수만 └2009 음악일기


조동익의 행보를 탐구하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그 대치점에 이수만이 보인다. 어떤날의 성과를 뒤로하고라도 조동익이 대단한 건 가능성에 머물렀던 안치환, 김광석, 장필순을 한국음악의 거장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이 세 사람이 조동익을 만나지 않았다면, 상상만 해도 상실감에 괴롭다.

이수만은 4월과 5월, 이수만과 365일, 이수만과 들개들 등에서 활약한 70년대 참신한 인재였다. 80년대 가수와 MC를 병행하다 90년대 현진영이라는 특출난 뮤지션을 발굴한다. 이에 대한 자신감과 서태지와 아이들의 성공사례에 힌트를 얻어 HOT를 기획해 대박을 터트린다. 그 후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를 HOT 방식대로 만들어내 한국음악판의 지형을 뒤바꾼다.

한마디로 조동익이 백년 남을 음악을 키웠다면, 이수만은 기형적인 음악 산업을 탄생시켰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들이 각기 지향하는 가치와 경제는 지금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대변한다. 나 또한 이 사이에서 갈팡질팡 거리고 있다.


덧글

  • mikstipe 2009/05/13 18:26 # 삭제 답글

    전 이수만이 산업을 키운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단, 이미 차지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 그래서 매체를 돈으로 장악하고 있는 부분이 맘에 안들 뿐이죠. SM의 아이돌 생산물들은 어떤건 맘에 들때도 있는거고, 아니면 도태되는 것일테구요.

    사실 오히려 그 뒤에 어설프게 달라붙어 더 지저분한 방향으로 언플을 하는 YG나 JYP보다는 차라리 정직하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조동익씨와 하나음악의 고집에 대해서는 존경을 마지않지만,
    지금과 같이 그냥 침묵하는 방식으로 소일하는 모습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새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키워야 하는 것이 그들의 몫일텐데요..

    왜 하나 뮤직은 인디 씬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듭니다.
  • 음반수집가 2009/05/14 16:57 #

    이수만 얘기나 조동익 얘기 대부분 동의됩니다.
    특히 조동익의 행보에 관한 말씀은 뼈저리네요.
  • 지나가다 2009/05/14 09:14 # 삭제 답글

    역시 이수만은 동네북인가요. 이수만이 어떻게 "기형적"으로 한국음악판도를 바꾸고 "망쳤"는지 설명 좀. 어느 나라건 아이돌 시장은 거대하고 큽니다. 미국,일본만 봐도 알 수 있을텐데요.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브리트니,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아이돌이란거 잊으신거 아니죠? 뭐 일본에서 쟈니스는 아실테고 어차피 미국,일본에서 들어왔을 아이돌 시장 그나마 이수만이 한국식으로 잘 재해석 해서 내놓은게 다행이죠. 오히려 일본보다 SM아이돌들이 수준이 높아 아시아에서 먹히고, 다른 나라에서 열광할 정도라 좋게 보고 있습니다만. 현재 가요계를 망치는게 아니라 그나마 명줄이나마 미약하게 살리고 있는게 이수만입니다. 아이돌팬들은 음반이라도 잘 사죠. 비아이돌 가수팬들은 옆에서 보기에도 답답할 정도로 음반을 안 사니 쯧. 마냥 아이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 cheb 2009/05/14 10:26 #

    SM표 아이돌들이 '수준이 높아' 아시에서 먹힌다는 건 지나가다님 개인적인 생각인 것 같네요.
    아이돌 팬들이 음반을 잘 사줘서 가요계를 살리고 있다... 이 얘기도 당최 납득하기 어렵고요.

    비아이돌 팬이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 제가 만일 "모 가수 팬분들은 옆에서 보기에도 답답할 정도로 다른 음반은 안 사고 (ABC 패키지 종류별로) 그 가수 음반만 잘 사더라." 라고 해도 별로 기분 안 나쁘시리라 봅니다. 본인 말에 어폐가 있는지 모르신다면요. ㅎ
  • Me 2009/05/14 11:10 #

    개인적으로, 지나가다님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M표 아이돌 중, 실패한 아이돌도 많지만 최근에 데뷔한 팀들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지나가다님이 말씀하신 수준이 꼭 음악만을 의미한건 아닐겁니다. 아이돌답게 외모나 스타일 퍼포먼스 등등을 포함하신게 아닐까요.
    그리고 한국 음반 시장에서 음반 판매량만을 봤을 때, 아이돌 음반이 언제나 상위권에 있다는 점을 봤을 때, 음반 시장에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뭐 일단은, 아이돌 음반이라도 사는 것이, 수준 높은 리스너인냥 mp3만 다운받는 것보다는 음반 시장에는 더 좋은 거 아닐까요?
  • 음반수집가 2009/05/14 17:01 #

    지나가다님에게 //

    망쳤다고는 안 했는데... ^^

    그리고 비판하신 말씀에 대한 텍스트가 아닌데...

    드릴 말씀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서운하시다면

    "음악팬으로 살아간다는 것(http://ballad.egloos.com/2654409)"과 "

    "논리비약이 심하시네요 - 잠깐님에게(http://ballad.egloos.com/2826544)"

    를 참조하세요.

  • bluexmas 2009/05/14 11:54 # 답글

    음악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누군가 이런 식의 극단적인 이분법을 설파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피곤합니다. SM과 이수만에 대한 얘기는 하면 할 수록 피곤하니까 차치하고서라도, 조동익이나 어떤 날, 그리고 하나뮤직에 대한 이런 식의 평가는 가슴 네크워크의 박준흠씨 같은 사람이 10여년전 부터 서브나 그리고 기타 자신의 매체에서 틈만 나면 역설하는 일종의 광신도적인 찬양과 별 다를바가 없군요. 우리나라 음악에 SM이나 이수만의 산물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두 조동익이나 어떤 날, 그리고 하나 뮤직을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떠 받들지는 않습니다. 음악 듣는데에는 취향도 주관도 있으니 누구는 좋아할 수도 있고, 또 누구는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늘 듣는 이런식의, 거장 운운하는 딱지 붙이기는 피곤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음반수집가 2009/05/14 17:01 #

    본의는 아니었는데, 피곤하셨군요.
    미안합니다.
  • 로빈 2009/05/14 14:15 # 답글

    음악은 산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좋아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선택까지 연결하는 통로는 TV나 라디오 같은 매체를 통하고 있지요. 선택권이 개인들에게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방적인 소비를 강요당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방송을 잘 아는 이수만 같은 가수 출신의 매니지먼트가 힘을 쓰는 거고요. 하지만 음악성을 놓고 얘기를 하면 말이 달라지지요. HOT의 음반을 누가 10년이 지나도 사서 들을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전 그러니까 이 글을 쓰신 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음악성에 더 비중을 두고 얘기를 하는 거지 좋아하고 안하고를 말하는거는 아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 퍼포먼스가 음악의 내용을 대신하는 말로 표현되었는지 뜨악합니다. 아무리 "Video killed radio star"하더라도 음악성 없는 퍼포먼스가 어찌 존재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입니다. 음반 안사고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걍 좋아하는 그런 거라면 그건 음악을 논하는 자세가 아니지 않느냐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직업이란게 먹고 사는 건 해야 되니까요.
  • 음반수집가 2009/05/14 17:02 #

    제 고민이 너무 비약됐네요.
    하지만 원죄는 저에게 있습니다.
  • 로빈 2009/05/14 14:16 # 답글

    그리고 앞서 말하신 분들, 가수로서의 이수만에 대해서 잘 아실 나이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 음반수집가 2009/05/14 17:03 #

    덧글들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말씀이네요.
    이수만을 아는 "나이"가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 로빈 2009/05/14 14:22 # 답글

    아참, 전 이수만 음반 가지고 있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사고 싶지도 않습니다. 조동익씨거는 가지고 있는 거 하나 있습니다. 어떤날 2이고... 글구 사실 좋아합니다. 그러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거기도 하구요.
  • 음반수집가 2009/05/14 17:03 #

    애정 감사합니다.
  • 신랑각씨 2009/05/14 14:42 # 답글

    이병우씨께서 암으로 투병 중이시라더군요. 부디 얼른 쾌차하셨으면 합니다.
  • 음반수집가 2009/05/14 17:03 #

    악~~~


    몰랐습니다.

    저도 같이 쾌유를 기원합니다.
    (더 이상은 안 됩니다ㅠㅠ)
  • 신랑각씨 2009/05/16 08:32 #

    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은 좀 와전된 것이라 하네요. 최근에 청력손상이 있었는데 이게 암 발병으로 청력이 손실되었다는 식으로 와전되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 현재 회복중이시고 음악작업도 진행 중이시랍니다.

    오보를 전해드렸지만 기쁘네요. ^^
  • 음반수집가 2009/05/16 10:24 #

    다행이네요.
    섬뜩했었습니다.

    숨 한번 고릅니다. ^^
  • mrkwang 2009/05/14 14:52 # 답글

    오히려 이수만씨가 현진영에게 당한게 너무 많아서, 역으로 HOT 이후의 SM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봅니다.

    자신이 MC까지 보는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밀면, 약으로 사고쳐서 잡혀 들어가.
    나와서 또 해주니까, 또 잡혀들어가.
    ...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 음반수집가 2009/05/14 17:04 #

    현진영이 반면교사가 됐을 수도 있었겠네요. 음...
  • ㄱㄴㄴ 2009/05/15 08:54 # 답글

    문화라는 것은 어떤 것이든지 대중과 소통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인가 만드는 이는 타인과의 공유를 위한다거나 뭐.. 위로, 기쁨 같은 것들을 음악을 매개체로 선택하는 것일테니까요..하하!
    개인적으로 저는 김광석,장필순,안치환씨와 공감을 많이 하고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ㅎㅎ뭐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성향에 맞는 문화코드를 찾아가면 되는 것이구요.그렇지만 자신의 어떤 것을 유지시키기위해 남을 까는 것은 아니라고 봄니다. 민감한 주제일텐데 상당히 관대하시군요 ㅎ
  • 음반수집가 2009/05/15 10:23 #

    말씀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 ^^
  • 김구라. 2009/05/18 04:35 # 삭제 답글

    한국 음악계가 기형적인것은 백번 지당한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위에 댓글 다신분들 아이돌이니 sm이 뭔 잘못이냔 말씀 하셨는데
    잘못없죠,,,,지금 세상은 돈 좋아하는건 떳떳한 일인데 ㅋㅋㅋ
    문제는 그저 돈만 그저 아이돌 위주 라는게 기형적이고 지양되어야
    한다는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어느 나라에도 아이돌은 있습니다만
    예술 선진국일수록 그 만큼 다른것들도 함께 골고루 다양하게 존재하지요잉...
    주인장님 되게 순수하신 분 같아서 자주 들르게 됩니다..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써주세염.,...
  • 음반수집가 2009/05/19 01:34 #

    예, 자주 놀러오세요.
  • 지유아빠 2009/06/10 19:04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조동익씨를 잘 알고 있습니다만...이런저런 것들을 다 제쳐주고라도 조동익시 같은 사람은 '아티스트'로 충분히 불리울만합니다.

    위에 여러가지 의견을 피력하신 분들은 한국 대중음악에 한해서
    '아티스트' 와 '엔터테이너' 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말씀을 하실 필요가 반드시 있는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좋은 블로그 보았습니다.
    자주 들르겠습니다.
  • 음반수집가 2009/06/11 02:20 #

    힘주시는 말씀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글 자주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런날에는 2009/06/24 16:11 # 삭제 답글

    우연히 검색중에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이수만씨나 SM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그부분은 걍 패스하고
    문득 어떤날이 키워낸(?) 아티스트가 생각나서 그냥 글한번 달고 갑니다.
    바로 토이 유희열이죠 ㅎㅎ; 예전 음도에서 자주 어떤날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하고 2집앨범이 나왔을땐 목이빠지도록 기다리다가 걸어서 집에 오면서 내내 거의 울다시피하면서 들었노라던 일화도 생각이 나네요.
    물론 키워냈다는 건 그냥 저만의 공상이니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는 말아주세요~^^
    아무튼 그렇게 당시 유희열 시장님을 통해서 저역시 어떤날을 알게되고..'그런날에는' 을 처음 듣던 그 순간의 뭐라 말할수 없는 충격과 쾌감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문득 그때의 기억을 잠시 떠올려주는 글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음반수집가 2009/06/24 23:31 #

    닉네임이 의미심장하네요. 그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재원재원 2016/12/20 08:50 # 삭제 답글

    재원이란 20대 여자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수만(남자)를 재원이었다고 표현하신것은 좀 부끄럽네요.
  • 음반수집가 2016/12/20 13:57 #

    말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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