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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음반 많이 사는 분..
by 막장버러지 at 12/24 ^^ by 음반수집가 at 12/24 시간 길게 보시고 컬렉팅.. by 음반수집가 at 12/24 ^^ by 히읗 at 12/23 전 올해는.. 비틀스 모노.. by 유투왕빠 at 12/22 1. 먼저 글 주셔 감사합.. by 음반수집가 at 12/22 모든 게 제로섬입니다. .. by 음반수집가 at 12/22 그러네요. 비틀즈의 .. by 음반수집가 at 12/22 박학기 2집은 종종 보이.. by 음반수집가 at 12/22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 by 음반수집가 at 12/22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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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03일
![]() 2007년 서태지는 그의 모든 음악이 담긴 박스세트 『[&] Seotaiji 15th Anniversary』를 한정반으로 발매했다. 『[&] Seotaiji 15th Anniversary』 1만 5천장은 예약 개시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모두 판매됐고, 다시금 서태지의 위력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곧이어 서태지의 박스세트는 팔린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경매시장에 다시 등장했고, 가격은 원가의 세 배로 거래됐다. 2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까지도 서태지의 박스세트는 경매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고, 더불어 서태지의 모든 앨범 또한 희귀반이 되어 비싸게 거래되기는 마찬가지다. 서태지는 그의 앨범이 고가에 거래되자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 모든 앨범을 재발매한다고 밝혔고 2009년 4월에 이르러 1차분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1, 2집을 재발매 했다. 작년부터 나온다는 앨범들이었기 때문에 기다림에 조금 지쳐있었다. 서태지의 모든 정규앨범을 가지고 있지만 박스세트를 통해 리마스터링 버전의 우수함을 확인했기에 사고 싶었고, 아이들 시절의 조악한 디자인과 부클릿이 개선될 거란 기대가 있었다. 발매일이 되자마자 레코드 매장을 방문했다. 예상대로 여느 뮤지션과는 다르게 그의 동일한 앨범 수십 장이 한 줄로 진열돼 있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초반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서태지와 아이들 1, 2집을 사자마자 앉아 자리에서 포장을 벗기니 부클릿과 디자인, CD 프린팅까지 모두 그 초라한 오리지널과 똑같다. 리마스터링 표기도, 보너스 트랙도 명기돼있지 않다. 발매사와 발매년도만 바뀌었을 뿐이다. ![]() 서태지이기에 어리둥절했다. 최근 나온 그의 『Atomos Part Moai』나 『Atomos Part Secret』의 현란한 디자인과 화려한 외형물을 볼 때, 이번 재발매반도 그와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백번 양보해서 오리지널과 같은 구성을 취했다 하더라도, 보너스트랙 명기는 해줘야하는 게 예의 아닌가. 가득이나 음원이 판치는 세상 속에서 음반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왜 헤아리지 못했을까. 소비자는 음원을 사는 게 아니라, 음원을 포함한 디자인, 글씨, 내용물 등 음반 전체에 매혹 당한다. 이러면 MP3와 CD의 차이가 무언가. 물론 시장에서 3, 4만원에 거래되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음반을 음질 좋고, 보너스 트랙 들어있는 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명분이 있을 수 있으나 이건 아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오리지널 이전에 한국대중음악의 자료로써 충실하기를 바랬다. 라이너 노트도 수록하고, 서태지와 아이들 음악의 의미도 담고, 음반 한 장을 통해 서태지의 음악뿐만 아니라 우리 음악의 자산으로 꾸며지기를 욕심 부렸다. 그러나 바람은 바람으로 끝났다. 70년대 컬트 명작들과 인디 명반들이 리마스터링 되고, 산울림․송골매 등 예전 명장들의 음반이 재발매되기도 했지만, 주류에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반을 리마스터링하고 보너스 트랙을 수록해 앨범 전체를 낱장으로 발매하는 건 서태지가 최초다. 모범이 필요했다. 이러면 언제고 작업에 들어갈 조용필이나 들국화, 이문세 등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구레코드에서 나온 송골매와 산울림의 허술한 재발매반을 보며 얼마나 이를 박박 갈았던가. 적어도 서태지라면 자신의 의지대로 앨범을 발매할 수 있지 않나. 우리나라 음악시장의 끝도 없는 성장에 비해 음반시장의 몰락은 소비자를 탓하기 이전에 자성이 필요하다. 한 장이라도, 한 곡이라도 제대로 만들어 발매하는 장인 정신을 먼저 보여 달라는 말이다. 소비자는 더 이상 봉이 아니다. 우수한 품질로 고전을 재발굴 하는 몇몇 소규모 레이블의 선전을 왜 자본과 기술을 갖춘 대형 레이블이 못 따라가는가. ![]() 서태지의 음악은 온갖 기술로 무장한 채 알아듣기도 힘든 노랫말로 매번 진일보(?)하는 반면, 재발매반의 오리지널 답습은 조소가 인다. 원작과 동일한 디자인이라고 거품 무는 게 아니다. 정말 CD만 구웠다. CD에 맞지도 않는 헐렁한 비닐 포장이며, 디자인에 투자 없이 그대로 가져온 부클릿과 CD 프린팅은 이번 재발매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팔기 위해 재탕했다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팔려면 제대로 된 소비재를 만들던가, 아니라면 박스세트에서 끝냈어야 했다. 이건 팬들과 소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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