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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쪽도 들으시는지요?
by Cboyblues at 11/07 저 또한 같이 기원합니다. by 음반수집가 at 11/05 음반 제작 일을 하는 걸로.. by 음반수집가 at 11/05 ㅎㅎ~~ 동지네요. 그.. by 음반수집가 at 11/05 쉽지 않네요. 한정판, 특.. by 음반수집가 at 11/05 ㅎㅎ~~ 언제 놀러갈까... by 음반수집가 at 11/05 부럽삼~~ 기운 냈습니.. by 음반수집가 at 11/05 그런것 같더군요. 새로운.. by 음반수집가 at 11/05 도움이 되려나 모르시겠.. by 음반수집가 at 11/05 덧글이 늦었습니다. 먼.. by 음반수집가 at 11/05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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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5일
![]() 어떤 대상을 애타게 기다려 본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매우 오래 전, 새벽 내내 어떤 여자를 기다렸던 시간과 몇 년 됐지만 비틀즈의 『Love』를 손꼽아 기다린 날이 인상 깊다. 작년부터 오아시스 신보 소식을 들으며 그러려니 했다. 건스 앤 로즈의 나온다는 새앨범이나 산울림 『14집』발매 소식에 몇 년 당하다 보니, 나와야 나온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가을이 올 즈음, 오아시스 신보 재킷 이미지가 떴고 새앨범의 발매일이 10월 7일이라는 보도자료를 보고나서야 묘한 희열이 일어났다. 그리고 아이처럼 10월 7일을 기다렸다. 앨범 발매일, 눈뜨자마자 레코드 매장으로 직행하고 싶었지만 매인 몸이니 일은 해야 했다. 점심시간, 짬을 내서 레코드 가게를 찾았다. 오아시스의 새앨범을 손에 쥐고 오는 길, 정말이지 오래간만에 CD를 매만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다. 음악이 궁금해, 참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오아시스의 음반을 재생했다. 기대처럼 달라붙지는 않았다. 마음 편히 듣지 못한 탓이라 여기고, 퇴근길 CDP에 온전히 오아시스를 맡겼다. 하지만 첫느낌 그대로였다. 평이했다. 그렇다고 불안하지 않았다. 오아시스 음악이 처음부터 사람을 휘어잡는 그런 성질이 아니다. 일주일 내내 CDP에는 오아시스의 『Dig Out Your Soul』이 꼽혀 있었다. 좋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데도, 다른 음반으로 바꾸고 싶지 않았다. 듣다 보니 정이 든다. 묘하지. 들으면 들을수록 질리지 않고 정이 든다. 내 결혼생활 같더라. 비틀즈에 대한 이들의 일관성은 여전했다. 「Dear Prudence」가 살짝 숨어 있는 「The Turning」은 들을 때마다 반갑고 아련했다. 「I'm Outta Time」은 아예 존 레논 찬양가다. 「I'm Outta Time」를 대면한 순간, 바로 생각난 건 션 레논의 『Friendly Fire』였다. 곡 전개와 분위기가 션 레논을 지독하게 닮았다. 리암 갤러거의 존 레논 사랑은 이제 그의 아들과도 구별되지 않는다. 곡 말미 존 레논의 인터뷰는 오버지만 밉지 않다. 전체적으로 이번 음반은 약기운 제거한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의 번외 버전 같다. 대작에 대한 욕심이나 편집증은 찾아볼 수 없고 편한 여백처럼 여유가 있다. 그럼에도 노이즈 낀 기타는 여전하고, 리암 갤러거의 날선 에코는 변함없다. 내가 오아시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거침없고 꾸밈없는 락앤롤 음악 때문이다. 싸가지 상실한 형제들의 가십을 쳐다봐도 음악에 대한 얘기지, 연예기사는 아니다. 지고지순하게 음악 하나로 까부는 이들의 오만이 이제는 대견하다. 우리나라에도 음악 하나만으로 거만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왜들 자기 음악에 자신이 없을까. 오아시스를 들으면 들을수록 자기 말하는 뮤지션이 희귀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