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2008 음악일기


한여름, 내 길을 잃은 채 정신병자처럼 살고 있다. 조울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정신과 육신이 따로 논다. 더위 탓도 있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 세상에 대한 실망감은 내 선택을 후회스럽게 만들고, 지금 와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은 솔직히 절망스럽다. 무사 만루 상황에 오른 구원투수처럼 하루하루가 버겁다.

시간과 공간이 모두 불안하니 음악도 잘 들리지 않는다. 이 와중에 집중해 듣는 아티스트가 생겼다. 배철수다. 메마르지만 비장함을 들려주는 그의 노래가 속속 들어온다. 배철수의 노래는 생에 대한 터부가 아닌 애정이다. 그이도 송골매 해체 당시, 심정이 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라디오 DJ로 새롭게 변신해 십 수 년을 일관되게 살아온 그가 존경스럽다. TV에 보이는, 라디오에서 들리는 그의 견고한 모습이 전부일지라도, 이를 지탱키 위한 이면의 노력이 새삼 가상하다.

활주로가 부르고, 배철수가 그의 솔로앨범에서 다른 부른 「처음부터 사랑했네」를 쉴 새 없이 듣는다. 아무리 아니라 할지라도 노래란 참 좋은 것이다. 힘 빠진 영혼과 육체에 헛웃음이라도 한번은 웃게 만들어준다.


덧글

  • 신랑각씨 2008/07/18 17:10 # 답글

    호.. 배철수가 솔로앨범을 낸 적도 있었나요?

    철수형은 화장실에서 한번 뵌 사이라 친금감이 꽤 깊지요.. -_-V
  • 음반수집가 2008/07/21 22:14 #

    85년도에 그의 유일한 솔로 앨범을 냈습니다.
    지구레코드반이고 지금도 구할 수 있습니다.
  • 석원 2008/07/18 17:51 # 답글

    저는 여의도에서 밥 먹을 때 옆자리에 앉아계신 거 본 적 있습니다.
    얼굴 지~인~짜 기십니다. :)
  • 음반수집가 2008/07/21 22:14 #

    사진이라도 한장 같이 찍지 그러셨어요.
    저도 한번 뵙고 싶네요.
  • focus 2008/07/18 18:35 # 답글

    저도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폭발 직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해야되고, 밥먹으면 짬처리해야되고...
    뭐 일도 안할 수 없으니 흘려보내야죠..^^

    배철수인지 배칠수인지 누가 진짜인지 감이 안오는 상황속에....
  • 음반수집가 2008/07/21 22:15 #

    ㅋㅋㅋ~~ 언제 소주 한잔 해야하는데...
    기회가 오겠죠.
  • 랑새 2008/07/18 19:27 # 답글

    힘내세요ㅡ
  • 음반수집가 2008/07/21 22:17 #

    너무 오랜만이네요.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DeathMania 2008/07/18 20:50 # 삭제 답글

    수집가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스매싱 펌킨즈하고 이소라앨범 물어봤던 그놈 입니다..^^;;; 재밌는 일이 있어 글남깁니다.
    이거 보셨어요?
    http://hyangmusic.com/Auction_View.php?list_id=2245&s_set=19994937&key=
    저 이거 보고 잠시 어이가 없어서 뒷목 잡았었습니다. 저도 가지고 있는 넬 인디1집앨범이 십몇만원쯤 고가에 거래되는 줄은 알았는데 저렇게 뛰었나하고 이상하게 기뻐하기 보단 어이가 없었죠... 근데 자세히 보니.... 잘못표기 된거였더군요...;;;; 뭐,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럼.. 수고하세욧!!!
  • 음반수집가 2008/07/21 22:15 #

    예, 저도 그 경매 결과 봤습니다. 이십만오백원일겁니다. ^^
  • DeathMania 2008/07/18 20:51 # 삭제 답글

    아! 근데 예전에 절판되서 4만원에 산 이소라의 눈썹달 앨범이 얼마전에
    재발매됬더군요...ㅡㅜ;;;
  • 음반수집가 2008/07/21 22:16 #

    팩키지는 똑같지만 초판이니.. 그러려니 생각하세요. ^^
    곧 또 절판될겁니다.
  • Ginger 2008/07/20 00:29 # 답글

    힘내세요. 날씨 더운데 건강도 조심하시구요.
  • 음반수집가 2008/07/21 22:16 #

    감사합니다.
  • 다이고로 2008/07/21 09:46 # 삭제 답글


    음수가님도 힘드시군요...
    무사만루에 오르면 어떻고, 한방 얻어맞아 패전투수 되면 어떻습니까...
    한 판에 끝장내는 한국시리즈도 아니고 우리 사는 인생은
    영원히 패넌트레이스입니다....오르기 싫어도 올라야 하고
    올라가도 크레이지모드로 어느날은 무사 만루에서 완벽하게 틀어막고
    덕아웃을 향해 YEAH!! 를 외치며 쉬러 갈수도 있는겁니다...

  • 음반수집가 2008/07/21 22:16 #

    좋은 말씀이네요. 언제 소주 한잔해요.
    제가 서울 한번 가겠습니다.
  • 너털도사 2008/07/21 10:09 # 답글

    http://cafe.naver.com/1loveop.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89884
    그냥 한 번 들어주세요~!
    It's Alright... 모든 것이 다 잘 될 겁니다.
  • 음반수집가 2008/07/21 22:16 #

    ㅎㅎ 블랙 사바쓰 노래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 Jimmy Lee 2009/07/31 02:28 # 삭제 답글

    이 분.. 대단하죠. 송골매가 아직까지 활동을 했더라면, 서양의 롤링스톤즈같은 그룹이 됐을겁니다. 송골매, 김수철이 rock음악을 접었다는건 대한민국 음악계가 슬퍼해야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 음반수집가 2009/07/31 03:20 #

    송골매는 한번 기다려 보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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