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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음반 많이 사는 분..
by 막장버러지 at 12/24 ^^ by 음반수집가 at 12/24 시간 길게 보시고 컬렉팅.. by 음반수집가 at 12/24 ^^ by 히읗 at 12/23 전 올해는.. 비틀스 모노.. by 유투왕빠 at 12/22 1. 먼저 글 주셔 감사합.. by 음반수집가 at 12/22 모든 게 제로섬입니다. .. by 음반수집가 at 12/22 그러네요. 비틀즈의 .. by 음반수집가 at 12/22 박학기 2집은 종종 보이.. by 음반수집가 at 12/22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 by 음반수집가 at 12/22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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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22일
![]() 제목은 선정적이고 죽는 마당에 욕심도 많다. 죽는다고 생각하니 열장은 억울해 스무 장으로 정했고, 우리 음반으로 제한했다. 기회 되면 외국 편을 꼽아보련다. 선정 기준은 전혀 없고 내 마음대로 골랐다. 극단적인 상황이 있지 않은가. “너 내일 지옥가야 돼, 다행히 염라대왕이 유황지옥에서 불에 타더라도 음악은 들을 수 있도록 해준데. CD 스무 장 챙겨라.” 내일은 고달플지라도 이런 고민은 괴로움보다는 즐거움이 앞선다. 지옥길도 잊은 채 음반 20장을 골랐다. 15장까지는 진도가 쉽게 나갔지만 나머지 다섯 장이 힘들었다. 김민기의 박스세트를 사지 않았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 김민기를 들으며 구상했던 순위 놀이를 완성할 수 있었다. 1위 김두수, 『4집 : 자유혼』(리버맨뮤직, 2002)2000년대 나온 김두수의 『4집』은 김두수 개인의 성과가 아닌 우리 대중음악의 밀집된 역사다. 이런 음악을 들으며 최초로 생기는 욕망은 음반을 계속 사고 싶다는 것이고, 그 다음은 안도감이다. 2위 장필순, 『6집 : Soony』(신나라뮤직, 2002)20장의 앨범 중 여성의 음반은 장필순 딱 한 장이다. 한영애의 탈락은 나 또한 의외였고, 이소라의 『6집』은 선전했지만 다음 기회로 등판을 미뤘다. 장필순 『6집』처럼 편안함을 가장한 치열한 음악이 있을까. 장필순은 이 앨범을 통해 노래를 자기 마음대로 부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런 내용은 한 순간에 오지 않는다. 이미자의 수십년 행보에 비할 성과다. 3위 엄인호, 『1집 : Sings The Blues』(서라벌레코드, 1990)엄인호 『1집』은 존재감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바라만 봐도 듬직하고 언제나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다. 야구선수로 치면 두산의 안경현이고 한화의 송진우다. 4위 신중현과 엽전들, 『1집』(PonyCanyon Korea, 1974/2003)이 음반은 지구반이 아닌 2003년 발매된 포니캐논반이어야 한다. 원초적인 음악이 원테이크로 치밀하게 녹음됐고, 거친 질감 속에 완벽함이 숨어 있다. 5위 김민기, 『1집』(서울레코드, 1971/2004)여전히 이 앨범의 CD 발매를 꿈꾼다. 김민기는 1970년대 김지하에 비할 우리 대중음악의 성과이건만, 김민기를 안을 수 없는 우리 음악시장의 왜소함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6위 공일오비, 『2집』(지구레코드, 1991)공일오비는 신해철(넥스트)과 더불어 1990년대 작가주의를 양분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들의 실험성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7위 변진섭, 『2집』(거성레코드, 1990)요즘은 아무나 노래를 잘 해서 가수와 대중이 구분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TV에 맞게 얼굴을 고친 후, 어지간히 노래만 하면 가수다. 이럴 때는 음악에도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 노래는 변진섭 이상, 작곡은 윤상 이상. 써놓고 보니 위험하지만 진심이다. 8위 조용필, 『7집』(지구레코드, 1985)변함없이 조용필의 앨범은 『7집』이 가장 좋다. 거듭 말하지만 모든 계층과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가수는 조용필이 유일하다. 더불어 우리 대중음악이 지금껏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제2의 조용필이 없기 때문이다. 9위 봄여름가을겨울, 『Live』(동아기획, 1991)봄여름가을겨울의 1집, 2집 두 장을 넣을 수 없으니 자연 대안은 라이브 앨범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떠나 우리나라 실황앨범의 모범이다. 쟁쟁한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참여했고, 봄여름가을겨울 최고의 시기를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음반이다. 10위 김광석, 『다시부르기 2』(킹레코드, 1995)김광석의 『다르부르기 2』는 김광석의 목소리 하나만으로 서로 다른 성질의 것들을 통일해버렸다. 조동익의 편곡도 좋지만 김광석이기에 가능했다. 지금 나오는 쓰레기같은 리메이크 앨범들과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차이는 단 하나다. 김광석은 영혼으로 노래를 부르고, “영혼”이라는 낱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이다. 11위 김현식, 『6집』(동아기획, 1991)수년간 김현식 앨범 중 가장 좋아했던 『4집』을 밀어내고 영예를 차지했다. 사실 지금도 심정적으로는 『4집』이 좋지만 물린 감이 있다. 『6집』은 「내 사랑 내 곁에」에 이전에, 노래 부르는 자세만으로도 감동스럽다. 12위 미선이, 『Drifting』(라디오뮤직, 1998)우리 인디 음악 최고의 성과. 노래를 듣지 않아도 “미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촌철살인 「진달래 타이머」는 압권이다. 13위 신촌블루스, 『2집』(서라벌레코드, 1989)김현식, 엄인호, 이정선의 조합. 동시대에 이들의 공연을 본 이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김현식은 가고 없지만 엄인호와 이정선의 재개를 꿈꾼다. 14위 송골매, 『1집』(지구레코드, 1979)활주로의 데뷔반과 송골매 『1집』, 『2집』이 3파전을 벌인 끝에, 송골매 『1집』을 꼽았다. 『7집』에도 눈이 가고, 구창모 없는 송골매를 선택한 건 아쉽지만 그만큼 지덕엽의 기타가 맹렬했다. 15위 한대수, 『12집 : 욕망』(서울음반, 2006)『무한대』이후, 한대수는 화석이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대수는 『욕망』을 통해 인생에는 반전이 있다는 희망을 증명했다. 늙음은 세월을 원망치 않고, 음악을 남겼다. 이 앨범을 통해 비로소 한대수를 존경하게 되었다. 16위 신윤철, 『3집 : 명태』(삼성뮤직, 1995)여전히 이 음반을 구하지 못했다. MP3의 질감마저도 넘어선 이 앨범을 언제 즈음 제대로 들을 수 있을까. 나는 지금도 「서로 다른」을 앉은 자리에서 백 번 이상 들을 수 있다. 17위 산울림, 『11집』(지구레코드, 1986/1998)산울림 앨범 중 한 장, 정말 고르기 힘들었다. 심정적으로 박스세트를 넣고 싶었지만 이 앨범을 택했다. 『11집』은 김창훈, 김창익이 참여하지 않은 앨범이다. 그럼에도 신새벽에 울며 들었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와 「안녕」의 잔상은 여전히 강렬하다.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꺼야」는 덤이다. 18위 이정선, 『7집 : 30대』(시완레코드, 1985/1998)내 30대가 지속되는 한 이 앨범은 당연히 나와 함께 간다. 자켓 이미지만으로도 5할 먹고 들어간다. 19위 블랙홀, 『4집 : Made In Korea』(EMI, 1995)시나위, 부활, 넥스트와 난전을 펼친 끝에 살아남았다. 과소평가된 블랙홀, 그들의 작가주의와 지속성은 언제고 꽃을 피울 것이다. 20위 전인권, 『Best』(서울음반, 1993)들국화보다도, 전인권의 명반보다도 여전히 이 앨범에 끌린다. 「사랑한 후에」와 「그것만이 내 세상」은 이 앨범 버전이 가장 좋다. 언제 즈음 철없는 우리 형님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 김두수, 장필순, 엄인호, 신중현과엽전들, 김민기, 공일오비, 변진섭, 조용필, 봄여름가을겨울, 김광석, 김현식, 미선이, 신촌블루스, 송골매, 한대수, 신윤철, 산울림, 이정선, 블랙홀, 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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