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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음반 많이 사는 분..
by 막장버러지 at 12/24 ^^ by 음반수집가 at 12/24 시간 길게 보시고 컬렉팅.. by 음반수집가 at 12/24 ^^ by 히읗 at 12/23 전 올해는.. 비틀스 모노.. by 유투왕빠 at 12/22 1. 먼저 글 주셔 감사합.. by 음반수집가 at 12/22 모든 게 제로섬입니다. .. by 음반수집가 at 12/22 그러네요. 비틀즈의 .. by 음반수집가 at 12/22 박학기 2집은 종종 보이.. by 음반수집가 at 12/22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 by 음반수집가 at 12/22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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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16일
![]() 4월 12일 두산과 LG의 라이벌전, 6회까지 두산이 5:0으로 앞서고 있었다. 오늘 이기겠구나, 안심을 놓자마자 5:6으로 역전당하더니 끝내 패하고 말았다. 4월 15일 LG와 기아의 잠실전, 8:0으로 기아가 끌려가는 걸 보면서, 역전은 힘들겠구나 생각했지만 9회, 8:9로 뒤집더라. 이게 야구야 음미하는 순간 다시 LG가 10:9로 재역전, 경기는 끝났다. 나에게 블러와 오아시스가 이렇다. 예전 폐업하는 레코드가게에서 블러의 『Parklife』와 오아시스의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를 같이 구입한 적이 있었다. 당시 오아시스는 썩 와닿지 않았고, 블러는 흡족했다. 블러에 단단히 빠져, 정규앨범은 물론 구하기 어렵다는 이들의 싱글박스세트까지 구입했고 그레이엄 콕슨의 솔로 앨범까지 기웃거렸다. 그때만 하더라도 나에게만큼은 영국 언론의 재단과는 달리 블러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오아시스 또한 녹녹치 않았다. 힘겹던 봄날, 오아시스는 「Whatever」를 앞세워 블러를 밀어내고 역전에 성공한다. 그 이후 이들의 전쟁은 내 오디오에서 계속 되고 있다. 어제 라디오헤드, 스매싱 펌킨스, 블러와 오아시스의 앨범을 차례로 들었다. 가장 귀에 들어온 건 라디오헤드의 『Pablo Honey』로 연타석 홈런을 때릴 만큼 대단했다. 듣다보면 언제고 명작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오아시스는 변함없이 퀄리티(quality) 피칭을 한 반면, 블러는 1이닝도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내가 왜 블러를 좋아했는지 기억까지 의심스러웠다. 퇴근길, CDP에 블러의 『The Great Escape』를 꼽았다. 「Charmless Man」이 흐르며 반전이 시작됐다. 싹쓸이 3루타가 터진 것이다. 거리가 여유로워지고 사람들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수를 쳐댔다. 오아시스와 블러를 처음 들을 때만 하더라도 상상 못한 그림이 내 일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금은 블러보다 오아시스가 좋아도 2064년에는 블러가 오아시스보다 좋을 수 있고, 블러시스라는 새로운 밴드가 이들을 밀어낼 수도 있다. 들었던, 듣지 못했던 음악은 짜릿한 긴장을 준다. 내가 야구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다. 내 생도 야구와 음악처럼 긴장감이 넘쳤으면 좋겠다. 지금은 못난 인생일지라도 꾸준히 때리다 보면, 나에게도 언제고 역전만루홈런을 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일상을 배팅볼하자.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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