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몇 장의 음반을 샀지만 블로그에 기록하지 못했다. <노래로 듣는 한국대중음악사> 이후 거의 진이 빠져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강의비 대신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CD 2장을 구입했다.
31. Pixies, 『Surfer Rosa & Come On Pilgrim』(4AD, 1988)
32. Arcade Fire, 『Arcade Fire(EP)』(Rough Trade, 2003/2005)
픽시스의 데뷔반을 산 이유는 순전히 〈파이트 클럽〉 때문이다. 엔딩에 울리는 이들의 「Where Is My Mind」가 영상과 기묘하게 어울려 사람을 끝도 없이 흥분시켰다. 이미 픽시스는 『Doolittle』를 통해 음악의 선명성을 확인했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아 잊고 있었다.
『Surfer Rosa』가 인상적인 건 음악보다도 자켓이다. 2천장 가까운 음반을 샀지만『Surfer Rosa』처럼 여인의 가슴을 앨범자켓으로 쓴 건 처음 본다(록시 뮤직이 있지만 난 그들의 앨범이 없다). 그렇다고 음란함이 넘치는 건 아니다. 픽시스의 음악은 거친 질감을 갖고 있지만 멜로디가 예쁘다. 이들에 흠뻑 빠질까 두렵다.
아케이드 파이어는 2005년 『Funeral』을 통해 화제 만발했던 인디 밴드다. 작년에 이들의 두 번째 앨범 『Neon Bible』이 발매되기도했다. 정규앨범 중 한 장을 사려다가 데뷔 EP가 보여 처음부터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이들의 데뷔 EP는 자켓이 시원하고, 재발매 전 가격이 꽤 나갔다 한다. EP를 대략 들어보니 음울한 정서가 지배적이다. 「Old Flame」가 좋은데, 초기 데이비드 보위를 닮았다.
-20080225달
태그 : Pixies, arcadefire
덧글
그 영화 뭣도 모르고 봤다가 막판에 크게 한방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Pixies의 노래도요.
요즘 미국서 음악 좀 듣네 하는 젊은 친구들 사이에 최고의 밴드 중 하나로 대접받고 있는 팀이 아케이드 파이어인데요.. 전 몇 번 들어봐도 왜 좋다하는지 별로 접수가 안되더라고요. Decemberists도 그렇고.. 좀 취향이 아닌가 보다 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로고가 아이언 메이든으로 바뀌었군요. 얼마 전에 Live After Death DVD 배달 받아서 신나게 봤는데 말이죠. 역시 80년대 초중반하면 당시 최전성기를 달리던 메이든과 프리스트였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
일하느라 못 갔어요. 엉엉.
신랑각씨 // 가슴 큰 남자 같아요. ^^ 무섭더군요. 구경 잘 했습니다.
젊은미소 // 해외에서 인기를 끈다고는 들었습니다. 저도 좀더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언 메이든의 DVD는 저도 탐내고 있지만, 앨범부터 채우고 기웃거리려고 합니다.
Run192Km // 아릅답습니다. ^^
focus // 공감을 얻으니 힘니 나네요. 음악 듣는데 범위가 없으시군요. 역시 입니다.
히치하이커 // 예, 행사 잘 마쳤습니다. 관심 가져주셔 감사하고요. 다음에 또 하게 되면 오세요. 기회가 곧 있을 겁니다.
다행인지 라이센스반에선 짤린채 발매되었죠....(얼마전부터 블로그 구경만 하다 댓글한번 올려봅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블라인드페이스 여전히 못사고 있네요. 후~~
자주 놀러오시고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언젠간 사야지...하면서도 계속 미루게 되는;;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픽시스 음반 어디서 사요 ㅠㅠ?
그냥 앨범파는데서 팔아요?
인터넷??
아가지고싶다
으로 파는데좀 가르쳐주세요 ㅠㅠ
에서 팔고 있네요.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