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2008 음악일기


지난주는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나름대로 휴식을 취한 것 같은데도 몸과 정신이 찌뿌둥하다. 무엇보다 마음이 심란하고, 대상이 명확하지 못한 무언가가 정리 되지 않는다.

비오는 거리에서 양수경을 들으며 정신없이 걸었던 기억만 생생하다. 사는 게 왜 이리 힘든지, 점점 게을러지고 방만해진다. 사람에 대한 연민은 일지만 원래부터 아프게 사는 거라는 당위성만 머릿속에서 솟구친다.

어린 시절 락음악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여성 가수들의 음반은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 지금도 그렇다. 나의 마초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양수경만큼은 십년 넘게 애정이 지속되고 있다. 김현식만큼 좋아했다, 고 말하고 싶다.

특히 그녀의 두 번째 앨범을 무척 좋아했고, 여기에 실린 「외면」을 한참 따라 불렀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처연해진다.

전영록이 만들고, 신승훈이 (뜨기 전)코러스로 참여한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는 비오는 겨울 거리에 적당했다. 또한 오늘같이 이유도 모르게 우울한 날은 노래방에 가서 그녀의 「잊을래」를 부르고 싶다.

-20080114달

덧글

  • ipod 2008/01/15 16:55 # 삭제 답글

    노래는 듣고 싶은데...앨범아트가 꽤나 무섭네요.

    코가 어디로 간건지...ㅠㅠ
  • 다음엇지 2008/01/15 17:16 # 답글

    고등학교 축제에 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아마 1집 발표하자 마자였을 텐데, 모자부터 구두까지 모두 하얗게 빛났었죠. 얼굴까지 허옇군요. (아마 내의도? ^^)
  • 조나쓰 2008/01/15 18:19 # 답글

    이 앨범은 저도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때문에 테이프로는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요, 외면이라는 제목이 무척 낯익습니다. 아마 저도 그당시 그 곡을 많이 좋아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어쨌든, 어떻게든 기운을 내시길...^^
  • ultrafunk 2008/01/15 18:27 # 답글

    메가데스의 마티프리드먼도 양수경 엄청 좋아했죠 ㅋㅋ
  • 은비뫼 2008/01/16 00:40 # 답글

    그녀의 곡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만 아는 거 같아요. ^^;
    사진보고 놀랐습니다. 귀여운 얼굴인데 과대한 뽀샵(?)내지는 효과로 정말
    하얗게 나왔네요.
  • 다이고로 2008/01/16 08:13 # 삭제 답글

    옛날에 최성수 공연 보러갔다가 양수경이 서포트를 해주었더랩니다..
    줄서서 입장 기다리는데 잠깐 봤는데 눈부시더군요;;;
    저 앨범 자켓같았습니다...ㅋㅋㅋ

    추억은~ 차앙밖에 빗물같아요호오오오
  • 음반수집가 2008/01/16 08:40 # 답글

    ipod // 큰 이미지를 찾다 보니 그랬네요. 원판은 신비하고 무지 예쁘답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다음엇지 // 노래 편안하게 부르고, 예쁘고, 매너 좋고 그런 기억들이 선명하네요. 내의까지는~~ 억측이 크시네요. ^^

    조나쓰 // B Side 첫곡이 외면입니다. 박찬일 만들었는데, 언제 기회 닿으면 들어보세요. 좋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ultrafunk // 아,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그랬군요. 저까지 기분 좋네요. ^^

    은비뫼 // 다른 좋은 노래들도 많습니다. 이미지는 예쁘다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네요. 큰 이미를 찾다보니 조금 왜곡됐습니다.

    다이고로 // ㅋ~~ 지금이라도 한번 만나봐서 노래 들으면 좋겠네요. 정말 추억은 빗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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