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삐걱거리는 음반 구입 └2008 음악일기


신년 들어 첫 음반 구입을 하다. 음반 구입 역시 시작부터 삐걱거리다. 말 많은 S레코드에서 CD를 주문한 게 사단이었다. 10% 세일 행사에 현혹돼 링고 스타의 『Goodnight Vienna』를 구입하면서 각각 3900원 하는 CCR의 음반 네 장도 덩달아 주문했다.

하지만 배송일이 한참 늦어지고 정작 듣고 싶던 링고 스타를 제외한 CCR의 음반만 왔다. 기분이 나빴던 건 배송지연도 지연이었지만 소비자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음반을 배송하고, 메모지에 링고 스타의 음반을 아직 구비 못했으니 기다리라는 내용 때문이었다.

이럴 때는 배송 전에 전화를 해서 “고객님, 죄송합니다. 홈페이지 착오로 인해 음반이 없는데 재고가 있다고 떴네요. 좀더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아니면 환불해 드릴까요.” 라는 말을 날려야 되는 거 아닌가. H음반사와 정말 비교되더라.

S레코드의 경우 항상 거래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앞서는데, 이번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항의를 하려 전화했다가 젠틀하게 말하고 말았다. S레코드의 평시 행태를 알면서도 음반 구입을 감행한 나를 탓해야지, 누구를 탓하랴. 돈 몇 천원 아끼려다 일정만 어긋나고 말았다.

  1.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Willy & The Poor Boys』(Fantasy, 1969)
  2.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Bayou Country』(Fantasy, 1969)
  3.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Green River』(Fantasy, 1969)
  4.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Pendulum』(Fantasy, 1970)


CCR의 음반은 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지만 이들의 정규앨범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음반쇼핑물에 들어갈 때마다 대부분의 음반은 품절이었고, 일반 버전과 리마스터링 버전도 잘 구분 되지 않았다. 베스트음반을 살까 했지만 정규반으로 먼저 시작하고 싶었다.

우연찮게 3,900원 코너가 보여 웹서핑을 하던 중, CCR의 전성기 앨범이 무더기로 보여 망설임 없이 넉 장을 주문했다. 음반을 받아보니 부클릿 달랑 한 장에, 디자인은 볼품 없다. 예상대로였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CCR을 들으며 새삼 느끼는 거지만 6, 70년대에 나온 음반은 어떤 걸 사도 명반이다. CCR의 음악으로 감정을 풀고, 1960년대를 누벼야겠다.
― 20080104쇠

덧글

  • cheb 2008/01/04 17:47 # 답글

    S레코드에서 구입하셨군요~ 저도 할인기간에 주문했다가 배송 때문에 낭패를 본 기억이 몇 번 있습니다. 재고 확보 능력이 다른 곳에 비해 떨어지는 듯 싶더라구요. H뮤직에서 살까 싶다가도, 자주 할인을 해주는 덕에 종종 이용합니다.
  • NeoKubric 2008/01/04 18:20 # 답글

    상아..20년전 오프라인이나 지금이나 역시 불친절하군요..향레코드는 20년전 오프라인이나 지금이나 역시 친절하고.. 10%할인에 저도 낚일뻔했네요..^^
  • Run192Km 2008/01/04 19:30 # 답글

    헛..저도 오늘 S레코드에서 음반주문한게 이상하게 와서
    포스팅했는데..
    트랙백하겠습니다;;
  • 은비뫼 2008/01/04 23:10 # 답글

    이럴 때 정말 속삭하죠. 저는 책을 배송 받을 때 상태가 나쁘거나 늦어지면서 그에 합당한 이유도 말하지 않을 경우 정말 싫더라고요. S 레코드면 알만한데 어쩌려고 그러는지 알수없네요. -_-;
  • 철갑상어 2008/01/05 01:41 # 답글

    저 역시 이번 S 레코드 10% 할인에 구입했는데, 확실히 기분좋은 거래는 아니었습니다. - -;;
  • 바스티스 2008/01/05 03:32 # 답글

    오오 CCR!
  • 음반수집가 2008/01/05 09:10 # 답글

    cheb // 서민들의 비애죠. ㅠㅠ

    NeoKubric // 종종 낚이는데 씁쓸하네요. ㅠㅠ

    Run192Km // 맞트랙백 쏩니다. 교환하세요. Keeper랑 신보랑 감히 비교가 안됩니다.

    은비뫼 // 은근히 제가 불매운동하는 것 같네요. 후~~

    철갑상어 // 에휴~~ 어째 그런답니까.

    바스티스 // 춤추기 딱 좋더군요. CCR의 음반을 좀더 구해보려 합니다.
  • 김성환 2008/01/05 15:12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핫트랙스 필자 김성환입니다. 제 트랙백 땜시 제가 여기 자주 놀러오는 거 아실라나..^^;; 그래도 CCR정규앨범들을 저 값에 싸게 사셨으면 잘 사신 것 같은... 제 경우는 S레코드에서 그렇게 배신당한 적은 거의 없었지만, 오프 매장을 가면 그리 친절하지 않았던 기억은 항상 나네요.. 저도 국내 정식 수입되는 거 살 땐 향뮤직을 더 선호합니다. 마일리지 그 동안 많이도 쌓고, 많이도 썼네요... 혹시 정태춘 정규 1,2집 재발매 얘기는 들으셨는지... 향예서 예약 주문 받고 있습니다..^^;
  • focus 2008/01/06 18:55 # 답글

    저렴함에 애교로 봐주시길~
    Green River 훌륭한 앨범이지요..
    아이고 수입반 비싸게 주고 샀었는데...ㅎ
  • 진원사 2008/01/07 13:57 # 삭제 답글

    저도 이번에 상아에서 그 행사때문에 주문했는데

    배송이 안되길래 혹시나 해서 전화해보니 재고없다고...상아는 미리 연락을 안주죠 -_-ㅋ

    뭐 이용하면서도 좀 불만스럽긴 하죠 ㅋ CCR구입하셨네요~
  • 신랑각씨 2008/01/07 14:39 # 답글

    3900원 행사야 다른 매장에서도 하니까 말씀대로 링코스타때문에 S를 이용하신 듯 한데 거시기 하시겠습니다.

    CCR의 『Pendulum』은 감상이 어떠셨는지요? 음수가님께서 좋으시다면 질러볼랍니다. 참고로 저는 나머지 CCR 음반들은 매우 좋아합지요. :D
  • Mr.Met 2008/01/07 16:54 # 삭제 답글

    저도 그 S사에 오만정이 떨어졌더랬습니다.
    인디 음반을 유통해주기에 예전부터 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굉장히 딱딱해졌고
    인디 음반쪽에 신경도 안써주는거 같더군요.

    그에 비해 향음악사는 정말 인디뮤지션들의 성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장님도 좋으시고 인디 음악에 대한 비중 또한..
  • 음반수집가 2008/01/07 20:07 # 답글

    김성환 // 안녕하세요. 저도 핫트랙스 받아보면서 김성환님의 글 알차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S레코드가 많이 씹히네요. ㅠㅠ
    정태춘 재발매 소식은 들었고, 무지 기다리고 있답니다. 새해 좋은 일만 생기세요. 감사합니다.

    focus // CCR은 다른 음반 매장도 저렴합니다. ㅠㅠ 네 장 모두 훌륭하더군요. 자꾸 60년대로 가고 싶어요. ^^

    진원사 // 링고 스타까지 모두 받기는 했는데, 여전히 개운치가 않습니다. ㅠㅠ

    신랑각씨 // 맞습니다. ^^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지르십시오.

    Mr.Met // 그래도 간혹 S에만 있는 매물이 있으면 사게 되네요. 휴~~ 향은 누구에게나 성지군요. 앞으로 인디 음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봐요. ^^
  • 히치하이커 2008/01/07 22:27 # 답글

    횽뮤직에서 3900원에 파는 Pendulum은 저도 위시리스트에 넣어 놨습니다.
    단지 배송비 땜에 잠시 다른 물건과 함께 사려고 기다리고 있을 뿐. ^ ^;

    S는 답이 없죠. 얼마 전에 저도 한 번 제대로 '빡돌았던' 적이 있습지요.
    ㅡ ㅡ^
  • 음반수집가 2008/01/08 00:03 # 답글

    CCR은 총 다섯 종류더군요. 저도 한 장 남겨놨습니다.
    언제고 구입해야죠.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