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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쪽도 들으시는지요?
by Cboyblues at 11/07 저 또한 같이 기원합니다. by 음반수집가 at 11/05 음반 제작 일을 하는 걸로.. by 음반수집가 at 11/05 ㅎㅎ~~ 동지네요. 그.. by 음반수집가 at 11/05 쉽지 않네요. 한정판, 특.. by 음반수집가 at 11/05 ㅎㅎ~~ 언제 놀러갈까... by 음반수집가 at 11/05 부럽삼~~ 기운 냈습니.. by 음반수집가 at 11/05 그런것 같더군요. 새로운.. by 음반수집가 at 11/05 도움이 되려나 모르시겠.. by 음반수집가 at 11/05 덧글이 늦었습니다. 먼.. by 음반수집가 at 11/05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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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 17일
![]() 얼마 전 생전 처음으로 CD를 구웠다. 정말이지 간단하더라. 공CD를 컴퓨터에 넣고 다운 받은 MP3 파일 중 마음에 드는 곡들을 프로그램이 시키는 데로만 하면 한 장의 CD가 완성이 됐다. 예전 공테이프에 노래에 녹음하던 시절을 생각하니 복잡한 생각이 교차했다. CD를 구운 이유는 다른 건 아니고 집안 청소와 설거지를 할 때 듣기 위해서다. 예전 『학교 다닐 때 듣는 Rock』이라든지, 『비 올 때 듣는 음악』 등과 같은 일종의 내가 만든 컴플레이션 테이프와 궤를 같이 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구운 CD의 제목은 이름 하여 『설거지 Music』이다. 며칠 동안 출근길에 구운 CD를 듣고 다녔다. 음질 편차가 심했지만 그냥 저냥 들을 만 했다. 어제는 『설거지 Music』을 제대로 써먹었다. 아내가 외출하고 난 뒤, 그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설거지와 청소를 하며 BGM으로 깔았다. 물론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관휘의 철저한 협조 덕에 가능했다. 특히 김현정의 「혼자한 사랑」을 들을 때는 코끝이 찡긋했다. 이 노래에는 사연이 있다. 대학 시절 내장산으로 MT를 갔을 때 몇몇 여자 후배들이 일찍 복학한 나와 내 동기들을 챙겨주느라 같이 놀아주었다. 그 중 P양이 있었는데 구김살 없는 그녀가 유독 귀여웠다. P양은 집안이 엄해 외박하는 MT를 처음 왔다는 어이 없는 말을 해가며 기뻐했고, 내장산 정상을 밟고 나서는 자신이 정상에 올랐다며 감격에 겨워 우는 시추에이션을 펼치기도 했다. 내장산을 올랐다 내려온 저녁, 몇몇 이들과 우연찮게 노래방에 갔고 그중에는 P양도 끼어 있었다. P양은 낮에 징징거리며 울었던 천진스런 표정을 지우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닐리리 맘보」와 김현정의 「혼자한 사랑」을 괜찮은 율동과 함께 멋지게 불렀다. 한방 맞는 순간이었다. 일순간에 P양에게 반해 버려 어떻게 작업할까 궁리하던 중 MT를 다녀와 동기의 자취방에서 구수회의를 열었다. 술이 몇 차례 돌고, 동기들에게 P양과 연애를 하려 한다 하니 그 중 L군이 자신도 P양에게 관심이 있다 말했다. 슬프게도 여자 친구 많던 나는 동기들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동기들은 L군에게 몰표를 몰아주고 P양과의 교제를 위한 전략을 짜고 전술 행위를 펼쳤다. 하지만 L군은 P양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고 지금은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졸업 후 P양을 동기들과 몇 차례 만났다. 나의 몇 번의 연애처럼 그녀도 몇 번의 연애를 가졌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P양과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힘든 몇 년의 연애시간을 거쳐 P양은 결국 나와 결혼했다. 어제 아내가 멋지게 불렀던 「혼자한 사랑」을 들으니 달콤하고 쓴 웃음이 같이 터져 나왔다. 달콤한 웃음은 꿈 많던 그녀의 예전 수수한 모습 때문이었고, 쓴 웃음은 못난 나를 만나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그녀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혼자한 사랑」이 씁쓸한 추억의 재생이 아니라 여전히 역동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컴플레이션 앨범 <설거지 Music>에 실린 노래들 1. 걸, 「아스피린」 2. 신승훈, 「햇살속으로」(Live) 3. 김현정, 「혼자한 사랑」 4. 남궁옥분,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5. 스페이스 A, 「섹시한 남자」 6. 엄정화, 「포이즌」 7. 이용, 「사랑이란」 8. 조성모, 「To Heaven」 9. 동물원,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10. 캔, 「내 생애 봄날은 간다」 11. 쿨, 「슬퍼하려 하기 전에」 12. 터보, 「Love Is...」 13. 홍민, 「고향초」 14. H.O.T, 「캔디」 15. 비비, 「비련」 16. MC 스나이퍼, 「better than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