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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음반 많이 사는 분..
by 막장버러지 at 12/24 ^^ by 음반수집가 at 12/24 시간 길게 보시고 컬렉팅.. by 음반수집가 at 12/24 ^^ by 히읗 at 12/23 전 올해는.. 비틀스 모노.. by 유투왕빠 at 12/22 1. 먼저 글 주셔 감사합.. by 음반수집가 at 12/22 모든 게 제로섬입니다. .. by 음반수집가 at 12/22 그러네요. 비틀즈의 .. by 음반수집가 at 12/22 박학기 2집은 종종 보이.. by 음반수집가 at 12/22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 by 음반수집가 at 12/22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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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2일
![]() 근자에 MP3를 대량으로 다운받아 거의 컴퓨터로만 음악을 들었다. 덕분에 82MB였던 폴더는 4.7GB까지 늘었다. MP3로 음악을 듣다보니 음반 사는 행위 자체가 우스워졌다. MP3는 편하고 돈이 얼마 들지 않는데 비싼 CD를 살 필요가 있나 싶다. 막말로 CD 한 장 가격이면 MP3음원의 앨범 오륙백 장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MP3로 음악을 듣다 보니 들으면 들을수록 공허하다. CD로 음악을 듣다 실망할 경우 다음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하자, 라는 다짐이 앞섰는데 MP3의 끝은 창닫기다. 내가 MP3로 음악을 들을 때는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음반의 곡들이나 옛노래, 사고 싶은 음반을 미리 접할 때가 대부분이었다. 혹은 사무실에서 일할 때, 가지고 있는 CD들이 물려 집에서 웹서핑을 하며 듣기는 했지만 그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MP3를 이용해 많은 음악을 듣고 있다. 돈은 유효한데 살 CD들이 너무 많아 미루게 됐고, 미리 맛본다는 심정으로 하나씩 다운받아 들었다. 음악이 좋은 건 사야지, 작심하면서도 막상 MP3로 미리 맛 본 음반들은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들을 데로 들었고 꼭 비싼 CD를 사지 않더라도 컴퓨터만 켜면 언제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적인 예를 들어 공일오비 『7집』과 『라디오스타 OST』가 대표적이다. 모두 사고 싶은 음반임에도 MP3로 이들의 신비를 벗길 대로 벗기니 새삼 CD로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김종서 또한 마찬가지다. 김종서의 앨범은 6집까지 테이프로 가지고 있는데 CD로 업그레이드를 한다 한다 하며 미룬 게 벌써 수년째다. 테이프 재생기는 아들 덕분에 고장이 났고 김종서의 예전 노래는 듣고 싶고, 음반사기는 돈이 아까워 그의 모든 전집을 다운받았는데 이상케 MP3로 몇 곡 들으니 재미가 없다. 실제로 MP3로 듣다보니 노래가 별로면 중도에서 다음 곡으로 클릭하기가 태반이고 앨범 전체 감상도 잘 되지 않는다. 그나마 오디오에 CD를 재생시키면 갈아 끼우기도 귀찮고 선반 위에 올려진 리모컨을 건드리기가 싫어 음악이 잘 안 들려도 음반 한 장을 온전히 듣는 편인데 MP3는 이점이 힘들다. 다 자기가 듣기 나름이겠지만 편해지고 즉물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꼭 내 책임으로만 돌리고 싶지 않다. 얼마 전 한대수의 신보를 다운 받아 듣다가 깊은 감동을 받아 바로 지워버렸다. 자꾸 듣다 보면 앨범을 사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CD와 MP3의 우월을 논하자는 게 결코 아니지만 솔직히 MP3로 노래를 듣다 보니 음악을 싸구려 취급하게 된다. 테이프나 CD를 살 때는 비용이 비싼 만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구매하고, 음악에 실망하더라도 몇 번은 들어 친해지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다 보면 실제로 음악과 친해졌고 부클릿이나 테이프나 CD 사진을 통해 그 뮤지션의 감정과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이해를 더 크게 가졌다. 하지만 MP3는 이런 점이 없다. CD나 MP3 모두 디지털 음원인데도 어쩐지 MP3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김춘수가 의미를 부여할 때만이 꽃이 된다고 했는데 음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가 싸구려 취급하면 비틀즈도 별 거 아니고 내가 숭배하면 동방신기는 위대한 아티스트다. 이 시작은 파일이 아닌 음반이란 걸 요즘 절실히 깨닫는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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