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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집이 흥행성은 나빳나..
by 유투왕빠 at 16:42 아, 여기서 "모든 모습을.. by 간달프 at 15:13 공연 위주의 활동 조용필.. by basher at 10:52 13집의 "꿈" 넘치지도 모.. by 필팬 at 10:40 서태지의 밝음만큼 그 후.. by 간달프 at 10:12 정독해서 읽어보겠습니다. .. by 음반수집가 at 09:48 정말 옛생각이 덤비더군요.. by 음반수집가 at 09:48 그랬군요. 잘 잤습니다.. by 음반수집가 at 09:48 "조금 정중하지 않은" 위.. by 간달프 at 09:06 무한궤도 듣고 있어요..... by 너털도사 at 12/10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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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9월 09일
![]() 4.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을 마지막으로, 다짐했던 서태지의 아이들의 모든 정규앨범을 손에 넣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앨범을 모두 구하는 날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했는데 그 순간이 왔다. 1992년 4월 11일 서태지와 아이들은 〈특종TV 연예〉를 통해 공중파 데뷔를 했다. 나도 그 역사적인 순간을 TV로 지켜봤다. 이들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또 댄스네, 라고 질린 한숨을 내쉰 기억이 난다. 하지만 메탈적인 요소가 있었던 간주만큼은 강렬했다. 〈특종TV 연예〉를 통해 많은 신인들이 데뷔 무대를 가졌는데 당시 이들에게 대중음악 관계자들이 나와 평점을 줬다. 이때 서태지와 아이들의 평점을 매겼던 이들은 하광훈, 양인자, 이상벽, 전영록이었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자. 하광훈 : 요즘 유행하는 랩스타일이다. 리듬은 좋은데 멜로디는 약하다. 아무래도 랩을 하다보닌깐 멜로디는 다른 곡보다 신경을 안 쓴 것 같다. 양인자 : 노랫말을 들을 때 두 가지를 본다, 올바른 문장이냐 새로운 얘기냐. (서태지와 아이들은)새로운 형식(인데) 내용도 새로웠으면 더욱 좋았겠다. 이상벽 : 의욕적으로 보여 좋다. 동작은 격렬한데 노래는 세심하다. 동작속에 노래가 묻혀 아쉬웠다. 뉴키즈온더블럭의 아쉬움을 대신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됐으면 좋겠다. 전영록 : 시나위를 통해 서태지를 알고 있었다. 랩댄스장르곡에 메틀 리듬이 있다. 새롭고 좋은데 나쁜 말은 안하겠다. 평은 저희가 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가 하는 것, 그분들에게 맡기겠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들에게 각각 8, 7, 8, 8점의 점수를 받았고, 평점은 10점 만점에 7.8점이었다. 이 당시 〈특종 TV연예〉에 나왔던 다른 신인들의 경우 대부분 후한 점수를 받았는데 서태지와 아이들만큼은 아니었다. 역사의 시작은 미미했으나 이 아이러니한 순간을 넘어 이들은 우리 대중음악에 혁명을 일으켰다. 솔직하게 말해 나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랩을 싫어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싫어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락이라는 요소가 있다는 단 하나였다. 하지만 나도 이들의 매력에 현혹돼 대세에 동참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고 3 여름,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무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2집』을 발매했고 나는 「하여가」의 기타 리프와 「우리들만의 추억」의 멜로디에 푹 빠져 망설임 없이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을 구입했다. 서서히 이들이 좋아졌는데 음악보다는 음악 외적인 부분에 매력을 느꼈다. 현재도 그렇지만 대중가수를 비롯한 연예인들은 TV 출현을 통해 죽고 산다. 어찌 보면 방송에 종속된 노예같다. 이 맹점을 가지고 논 게 서태지였다. 방송에 대한 저항의 최대 미덕이 출현 거부였는데 서태지는 이를 뛰어넘어 방송을 지배했다.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공중파를 통해 방송을 했던 아티스트는 서태지와 아이들 전후로 없었다. 더욱 대단했던 건 공중파를 통해 PD의 통제가 아닌 서태지 마음대로 자기의 음악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나는 여기에 더없이 통쾌함을 느꼈다. 또한 서태지가 아니었다면 음반사전심의제도 폐지가 가능했을까(「문화는 죽었는가」참조). 서태지는 문화권력으로 성장했지만 천박하지 않았다.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물론 서태지의 솔로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그리 탐탁지 않지만 적어도 90년대를 장악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에게만큼은 지금도 공감을 하고 박수를 보낸다. 젊음이 한없이 초라하고 현실에 분노했던 힘없는 우리를 대변했던 게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더 이상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이 우리 곁에 없지만 음악만큼은 여전히 남아 있다. 10대의 절망에 희망의 꽃을 심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신해철 말을 빌려 “나는 아직도 기억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