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솔직히 음반 많이 사는 분..
by 막장버러지 at 12/24 ^^ by 음반수집가 at 12/24 시간 길게 보시고 컬렉팅.. by 음반수집가 at 12/24 ^^ by 히읗 at 12/23 전 올해는.. 비틀스 모노.. by 유투왕빠 at 12/22 1. 먼저 글 주셔 감사합.. by 음반수집가 at 12/22 모든 게 제로섬입니다. .. by 음반수집가 at 12/22 그러네요. 비틀즈의 .. by 음반수집가 at 12/22 박학기 2집은 종종 보이.. by 음반수집가 at 12/22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 by 음반수집가 at 12/22 태그
|
2006년 08월 03일
1.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답고, 계절이 계절다워야 계절답다. 여름은 바로 오늘 같아야 한다. 폭염이 풍만한 거리, 그 한 가운데를 정면으로 질주하다. CDP에는 주다스 프리스트와 메가데쓰의 음반이 플레이 됐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Priest...Live!』는 재발견한 올해의 앨범이다. 예전에도 이 앨범을 좋아했지만 지금 같지는 않았다. 리마스터링이 꼭 진보라고,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다스 프리스트의 리마스터링 음반들은 “리마스터”가 무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들의 예전 음반과 리마스터링 음반의 차이를 몸으로 체감하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기술의 발전"에 감사한다. 햇살 아래서, 마음대로 내지르는 롭 핼포드(Rob Halford)의 끝 모를 보컬과 케이케이 다우닝(K.K. Downing)과 글렌 팁톤(Glenn Tipton)의 트윈기타에 몸을 맡기며 하염없이 흐르는 땀을 잊었다. 2. 절망스러웠던 며칠 전, 엘리엇 스미스와 오아시스의 음반을 들고 집을 나섰다. 그 좋아하는 엘리엇 스미스도 분노와 우울을 치료하지는 못했다. 날은 어두워지고 귀소본능에 따라 오아시스의 CD로 갈아 끼고 집으로 향했다. 「The Masterplan」만 버스에서, 공원에서, 거리에서, 울면서 스물 몇 번을 반복해 들었다. 음악이나 영화의 매력은 너무 힘들고, 메마른 생에, 뒤통수 서늘하게 찬물을 한 바가지 뿌려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속에 맺힌 “억”은 내려가지 않고 지금도 온전하게 자리 잡고 있다. 3. 한동안 조용필만 들었다. 3, 4, 5, 7, 8, 9, 10집을 주로 듣다. 조용필은 한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노래의 맛을 안다. 김현식과 함께 노래를 가지고 놀 줄 아는 몇 안 되는 가수다. 4. 라디오헤드의 『Kid A』, 핑크 플로이드의 『Meddle』, 스톤 로지스의 『Stone Roses』, 윙스의 『Wings Over America』, 비치 보이스의 『Pet Sounds』, 벨 앤 세바스찬의 『If You're Feeling Sinister』를 머리 아픈 현실 무뎌지라고 한가하게 듣다. 비록 현실은 무심하지만 마음속은 천 마리의 용이 서로 불을 뿜어대며 싸우고 있다. 음악을 들었다기보다는 몸이 하는 대로 따라했다. 마약 별 거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