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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24일
![]() 1 출근길, 송골매 『3집』을 듣다. 어제가 우리 부부의 결혼 2주년이었다. 밤늦게 들어가 송골매 『2집』을 들으며 아내와 관휘와 함께 춤을 추며 결혼기념일을 자축했다. 어제 밤의 기쁨 때문인지 송골매에 대한 여운이 깊었다. 새벽에 나오며 망설임 없이 송골매의 『3집』을 CDP에 꼽았다. 『3집』은 구창모의 세련됨과 배철수의 투박함이 묘하게 어우러진 썩 괜찮은 앨범이다. 잘 알려진 「빗물」, 「아가에게」이외에도 「꽃씨」와 「승무」는 멋진 곡이다. 구창모 탈퇴 이후의 송골매 앨범은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는데 마음이 움직인다. 2 어제 중고 인터넷매장을 돌다가 주다스 프리스트의 라마스터링 된 『Priest...Live』앨범 가격이 8,000원인 걸 발견했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이미 『Priest...Live』는 가지고 있지만 음질면에서 리마스터링 버전과 비교가 되지 않는 걸 알기에 바로 구매하다. 한 장만 사기가 썰렁해 이승환의 데뷔 앨범도 같이 사다. 62. Judas Priest, 『Priest...Live』(Sony, 1987/2001) 63. 이승환, 『B.C 603』(T-entertainment, 1989/2003) ![]() 『Priest...Live』는 주다스 프리스트를 좋아하기 전부터 상당히 많이 들은 앨범이다. 긴 런닝타임 덕분에 테이프는 늘어났고 그에 분을 못 이겨 CD로 재구입 했던 기억도 있다. 최근 주다스 프리스트를 다시 들으면서 항상 아쉬웠던 게 『Priest...Live』앨범이다. 꼭 다시 사고 싶었는데 원작을 2장의 CD에 나누어 실은 게 못마땅했고 가격도 비싸 항상 그림의 떡으로 여겼다. 헌데 리마스터링 된 이 앨범이 8,000원 이라니, 의심이 가 중고매장에 전화를 걸어 리마스터링 버전임을 재차 확인하고 구매했다. 오늘 받아보니 부클릿, CD 모두 A급이다. 월척을 건졌다. 이승환의 『1집』도 더불어 재구입 했는데 이 앨범에는 추억이 상당히 많다. 무엇보다도 예민한 감수성을 견뎌내던 때 들은 앨범이다. 「좋은날」을 수없이 따라 부르며 가슴 설레는 연애를 상상했고 답답할 때마다 「그냥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소리를 질렀다. 10년 이상 이승환의 골수빠로 그의 앨범을 빼놓지 않고 꾸준히 샀지만 2002년 대전공연에서 이승환의 발칙한 행위 때문에 그를 듣지 않게 됐다. 그러나 이승환 자체보다는 그의 노래에 얽힌 내 과거가 보고파 다시 샀다. 2002년 이승환 공연 사건에 대해서는 예전에 한번 어떤 분에게 설명 글을 쓰다가 열받아 관두었다. 요지는 이렇다. 기획사측의 안일한 행사진행으로 인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불만을 터트렸지만 이승환은 사과 한마디 없이 공연을 강행했다. 관객들은 반발했고 공연은 중단됐다. 몇 번의 소동 끝에 공연 재개, 라이브의 귀재인 이승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안하다, 는 말의 '미'자도 꺼내지 않았다. 몇 달 뒤 김장훈의 공연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김장훈은 달랐다. 관객들에게 기획사의 잘못에 대해 대신 사과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을 시작했다. 둘이 친하다던데, 둘 다 라이브에 환장하는데 이들은 극명하게 달랐다. 이 이후로 이승환을 듣지 않았다. 허나 인간은 미워도 음악은 아닌가 보다. 다시 들은 이승환 『1집』, 아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