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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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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왔는데 이런..
by 진원사 at 11/21 아내와의 금실이 좋으신 .. by 소쿠리 at 11/20 브덕을 설레게 하는 포스.. by 비인 at 11/20 후...예전 꾸꾸꾸가 들.. by 플로렌스 at 11/19 아니, 그런 일이 있었군요.. by 은비뫼 at 11/19 저도 최근에 구입했는데.... by jazzkid at 11/19 저도 초창기 인디 이후로.. by 나비 at 11/19 우연히 브로콜리를 듣고 .. by RamJi at 11/19 검색해보니 몇집이냐가 다.. by James at 11/19 굉장히 오래된 글이지만,.. by James at 11/19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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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8일
![]() 브로콜리 너마저의 세 번째 데모(싱글)를 구입했다. 문제의 「꾸꾸꾸」가 다시 실렸고, 음반 자체는 좋아도 너무 좋다. 이들은 선명한 멜로디를 만들어낼 줄 알고, 중언하지만 악기를 제때 잘 쓴다. 사실 인디 초기에 나온 밴드들에게는 애정이 대단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후의 팀들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을 들으니, 90년대 후반 대안을 보여주고, 대단했던 인디 음악을 듣는 것처럼 신이 난다. 이런 음악이라면 계속 밀어주고 싶다. 2009년 11월 17일
![]() 우리나라의 뮤지션들은 유독 서른이 넘으면 조로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지금 활동하는 중년 가수들의 경우, 나 왕년에 잘 나갔어, 라는 추억담으로 방송에 기웃거린다. 돈 없으면 버거운 현실이기에 그들의 행동이 이해된다. 다만 대중 예술로 먹고 살라고 강요 안할 테니, 가수라고 남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급적이면 ‘전직' 가수라는 말을 꼭 붙이길 바란다. 현직은 개그맨 내지 재담가 아닌가. 시청자의 혼란을 막아 달라. 일선에서 고전하는 뮤지션들에 대한 예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신중현, 조용필, 한대수, 나훈아, 심수봉 등 나이 쉰 넘어서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는 가수는 우리나라에서 두 손가락에 꼽힌다. 이 땅에서 나이 먹어 창작물을 발표하는 건 미련할 뿐, 미덕이 아니다. 차라리 명성 가지고 한편의 저들처럼 TV에 출연하거나, 행사 뛰는 게 안락하고 수월하다. 이웃 나라에서는 환갑은 숫자에 불과하다. 여전히 생생한 발 딜런이나 롤링 스톤즈는 한결같은 활동을 보인다. 그들과 비교되는 우리의 현실이 가슴 아프지만 상황이 다르니 인정할 수밖에는 없다. 그럼에도 답답하고 부럽다. 더욱 정직하게 말하면 열악한 환경속에서 앨범을 내는 우리의 노장들을 응원하고 존경한다. 그들이 앨범을 내놓으면 그 나이가, 그 용기가 가상하고 우러러 보여 앞뒤 안 재고 족족 사들인다. 이 짓도 1년에 기회가 몇 번 안 된다. 근래 구입한 심성락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도 의무감에서 구입했다. 심성락은 아코디언이라는 뽕끼 가득 찬 악기를 가지고 앨범 한 장을 연주곡으로 채웠다. 그것도 일흔 넷에 발표한 공식 첫 작품집이다. 그가 첫 앨범을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었을까. 이것 가지고도 이야기는 충분하다. 심성락의 아코디언 연주는 말 그대로 바람의 노래다. 괜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처녀작이 차용된 게 아니다. 앨범 프로듀서인 강재덕은 “아코디언의 벨로우즈(주름진 공기주머니)에는 바람이 담겨야 소리가 납니다. 오른손이 건반에 머무를 때 왼손으로 끊임없이 벨로우즈에 바람을 불어 넣어야 비로소 노래가 되는 것이죠.”라고 증언한다. 보편적으로 10년의 시간을 한 곳에 매몰하면 달인이 된다고 한다. 심성락은 50년 동안 아코디언만 연주했다. 이 앨범은 그 굴곡 많은 세월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아코디언이라는 애상적이고 통속적인 악기를 뒤로 하고, 심성락의 연주는 장인의 그것이다. 이런 역사는 자식처럼 마구 안아주고 싶다. 장담컨대 심성락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또한 몇 년 안가 희귀반이 될 것이고, 10년이 지나면 열 배의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들 것이다. 이 기회에 재테크하시길, 돈보다 더 좋은 걸 만나게 될 게다. 심성락의 데뷔작은 음악의 귀중함을 알려준 뜻 깊은 작품이다. 2009년 11월 16일
![]() 문학에서 김수영이 나에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좁혀줬다면, 음악에서는 존 레논이 나태와 수치의 합리화를 인정해줬다. 겨울이 됐고, 존 레논의 기일이 다가온다. 그를 꼭 듣지 않더라도 존재 그 자체만으로 부끄러움이 인정된다. ![]() (가끔은 이렇게 싸놓고 살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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