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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전날 라디오 필수 선..
by 지루치 at 14:08 찾아듣겠습니다. ^^ by 음반수집가 at 03:31 아무래도 동요 좋아해요. .. by 음반수집가 at 03:31 매끈한 음은 좋은데, 그.. by 음반수집가 at 03:30 여름에 듣는 소닉유스는 .. by 꿈의대화 at 01:31 근데요, 관휘가 제일 좋.. by 오호 at 00:53 근데 솔직히 창법은...... by ㅋㅋㅋ at 00:03 1. use your ilusion 1.. by 음반수집가 at 07/03 ㅎㅎ~~ 그 동질감이 .. by 음반수집가 at 07/03 90년대 후반에 제가 좋아.. by 바른손 at 07/03 |
2009년 07월 03일
![]() 가끔은 아내고, 아이고, 그 모든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은 관휘 찾기가 그렇게 귀찮고, 저녁하기도 싫다. 한 일주일 가족 걱정 없이 혼자서 지내고 싶다. 그래도 음악 듣기의 욕망은 여전하다. 음악이 없었다면 인생이 건조해 얼마 살지 못했을 것 같다. 한주 동안 에어로스미스, 블러, 소닉 유스, 카펜터스, 크림, AC/DC, 데프 레파드, 러쉬, 서태지, 건스 앤 로즈의 음반들을 들었다. 에어로스미스의 90년대 명곡들을 모아놓은 『Young Lust : The Aerosmith Anthology』 중 낯설지만 익숙한 「Love Me Two Times」가 잘 들어온다. 에어로스미스 이전에 들어본 멜로디인데, 누구 노래인지 생각나지 않는다. 답답해서 부클릿을 살피니 도어스가 원곡이다. 실력이 쟁쟁한 팀이라 도어스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다. 한참 반복해서 즐겁게 들었다. 얼마 전 블러는 “그룹 결성 20주년과 재결성 투어” 기념으로 두 번째 베스트 앨범인 『Midlife: A Beginner's Guide To Blur』를 발매했다. 수록곡 중 미발표한 「Popscene」외에는 특이한 게 없다. 한 주 동안 블러의 앨범들을 놓지 않고 들었는데, 『Think Tank』가 가장 좋다. 블러의 음악 또한 라디오헤드만큼 종잡을 수 없고 매력적이다. 어서 빨리 이들의 신보를 만나고 싶다. 소닉 유스는 여전히 이상의 시처럼 난해하지만 친근하다. 하지만 더울 때 들으니 쥐약이다. 작년 겨울부터 카펜터스의 베스트를 꾸준히 듣고 있다. 주기적으로 달콤함과 차분함도 처방해줘야 한다. 크림의 『Disraeli Gears』이후 에릭 클랩튼을 확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진도 못나가고 있는 뮤지션이 한둘이 아니다. AC/DC는 앨범 두 세장으로 10년을 버티어왔다. 신작도 좋지만 역시 『Back In Black』이 백미다. 이들의 디스코그라피를 계속 기웃거려 본다. 러쉬는 질주하지만 서사가 있고 정교하다. 더위 잊고 음악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데프 레파드는 오직 『Hysteria』만 들어온다. 무척 촌스럽고 단순한데도 진지한 면이 있다. 더운 밤, 자장가 삼을만 하다. 오랜만에 들은 건스 앤 로즈는 변함없이 요염했다. 『Use Your Illusion』의 커버가 익숙했는데, 다름 아닌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서 가져왔다. 에디 라이트의 『왼손이 만든 역사』덕분에 오늘에야 알게 됐다. 그리고, 드디어 윤상 『6집』이 나온다. 오늘 밤은 윤상 베스트를 끼고 복습해야겠다. 2009년 07월 02일
![]() 서태지의 『8집』이 발매됐다. 이미 싱글 두 장을 통해 앨범의 윤곽을 보여줘, 완성된 정규 앨범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러나 새로움은 없었다. 싱글 두 장의 노래 8곡을 통째로 수록했고, 신곡은 「Replica」와 「아침의 눈」 단 2곡뿐이다. 앨범 구성은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통상 싱글을 앨범 전후에 발표하면 싱글의 타이틀 정도만 앨범에 수록하는데, 서태지는 친절하게도 싱글 전체의 노래를 앨범에 모두 수록했다. 여기에 앨범 부클릿까지도 『Moai』, 『Secret』 와 동일하다. “첫 싱글 음반을 시작으로, 추후 두 번째 싱글 음반과 정규음반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발매함으로써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싱글-싱글-정규’ 음반 발매는 음반 전곡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각 곡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장의 음반에 들어갈 음악은 이미 모두 완성된 상태이며, ‘음반의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음반 발매는 국내 뮤지션으로는 최초의 시도로, 매번 국내 대중음악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는 서태지인 만큼 음반업계에서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임은 물론 위축된 음악 시장을 살리고 국내 음악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여름 『Atomos Part Moai』 보도 자료에서 한 말이다. 싱글-싱글-앨범이라기에, 보편적인 앨범의 모습을 생각했지, 싱글의 짜깁기인줄은 몰랐다. 기왕 모든 곡을 완성됐다면 작년에 앨범 한 장으로 내면 될 것을, 이렇게 나눠서 발매하다가 한 장으로 취합하는 건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신선한 충격”보다는 흉악한 충격이고, “위축된 음악 시장을 살리기”보다는 더욱 죽이는 꼴밖에는 되지 않는다. 리레코딩 했다는 싱글의 노래들은 대부분 원곡과 아우라가 비슷해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궁금했던 건 「Replica」와 「아침의 눈」이었다. 「Replica」는 서태지라는 이름이 여전히 유효하게 멜로디가 빼어나다. 괜찮은 곡이다. 반면 「아침의 눈」은 오랜만의 발라드인데,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다. 『Atomos』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레코딩이 정교하고, 리듬이 강조됐다. 특히 틈 없는 레코딩에 대한 서태지의 집착은 대단하다. 적어도 음만큼은 최고로 뽑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알아듣기 힘든 그의 보컬은 여전히 불만이다. 왜 그리 음 뒤로 숨으려할까. 『Atomos』가 강조하는 미스터리에 대한 답변인가. 그의 보컬은 신비함보다는 답답함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Atomos』는 매우 잘 만든 살만한 음반이다. 노래 전체가 유기적으로 이어져 일관성을 획득했다. 『7집』보다 더 잘 들어온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이지만 말이다. 솔직히 서태지 『8집』은 제2의 『3집』, 『4집』이기를 갈망했다. 안락함을 부르기에는 너무 처참한 시대가 아닌가. 고전하는 그의 지지층을 위한 메시지 하나 들려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서태지는 고맙다던 팬들에게 위로보다는 한 주제 세 번 팔기를 선물했다. 이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지만 이런 식은 곤란하다. |